뉴욕증시에 강력한 "산타장세"가 펼쳐졌다.

23일 뉴욕증시에서 다우 나스닥 S&P 등 주요 3대지수와 유럽 3대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3일간의 크리스마스 연휴(24~26일)를 앞둔 이날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4,001.63포인트를 기록하며 4,000 고지를 점령했다.

그러나 이후 경계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어 전날보다
32.14포인트(0.8%)가 오른 3,969.44로 장을 마쳤다.

이는 올들어 58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지난달 3일 3,000 벽을 돌파한 나스닥지수는 불과 35일만에 4,000포인트에
올라섬으로써 1,000포인트 상승기간을 2개월이내로 단축시켰다.

다우존스 공업지수도 전날대비 2백2.16포인트(1.80%) 급등하며
11,405.76포인트로 장을 마쳐 전고점인 8월25일의 11,326.04포인트를
4개월만에 꿰뚫었다.

다우지수 종목중 주가가 떨어진 것은 맥도날드, AT&T, 제너럴일렉트릭,
마이크로소프트 등 4개 뿐이며 휴렛패커드 등 나머지 26개 종목은 주가가
올랐다.

S&P500 지수도 22.21포인트(1.6%) 오른 1,458.34로 마감,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뉴욕증시의 상승은 유럽과 아시아로 이어졌다.

영국의 FTSE 지수는 6,776.8포인트, 독일 DAX 지수는 6,782.39포인트를
기록하며 각각 사상 최고치에 올라섰다.

파리의 CAC40 지수도 5,731.35포인트로 종전 최고치 5,657.37을 깼다.

이에따라 세계증시 6대 지수가 한꺼번에 사상 최고치에 올라서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세계증시에 강력한 산타장세가 펼쳐진데 대해 "밀레니엄
랠리"를 겨냥한 투자자들이 기술주 등 유망 종목을 집중 매입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