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대식"이니 "복기"니 하는 건강법이 있었다.

나이어린 처녀와의 스킨십으로 젊은 기운을 흡수해 기를 키우는 방법이었다.

과학적으로 해석하면 대뇌가 자극을 받아 간뇌와 뇌하수체가 흥분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활력을 되찾는다는 논리다.

물론 그 효능을 부정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갱년기 장애를 극복하는 데는 "사랑"만한 것이 없다.

그 중에서도 부부간의 스킨십이 으뜸이다.

갱년기는 여성 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온다.

우선 발기력이 떨어진다.

고환이 위축되고 성욕도 시원치 않게 된다.

극심한 피로를 느끼며 의욕이 없어진다.

소화가 안되고 갈증이 나서 자꾸 물을 마시게 된다.

이런 증상은 대게 반년이나 1년쯤 지속되다가 원상복귀되는 경향이 있지만
더러는 고착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부부간의 스킨십이 필요하다.

성욕이 떨어졌다고 등을 돌린채 자다보면 아예 회복하지 못한다.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수도 있지만 왕성하던 옛날의 영광을
되찾기는 힘들다.

부부가 피부를 맞부비며 지내다보면 예상보다 빨리 완전하게 회복을 꾀할
수 있다.

남성의 갱년기 극복엔 무엇보다 음양곽차가 좋다.

고혈압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음양곽은 삼지구엽초라고 알려진 약초인데 하루 20g을 물 5백ml에 넣어
10분정도 끓여 수시로 마신다.

10분이상 끓이면 이런 효능을 내는 성분이 모두 파괴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청아환도 도움이 된다.

갱년기 골다공증과 성호르몬 부족에 따른 요통에 신기하게 잘 듣는다.

특히 갱년기 남성의 임포텐츠에 좋다.

성욕이 떨어지고 음낭밑이 항상 축축하며 고환이 위축됐을 때, 소변이 잦고
소변을 봐도 시원치 않을 때 잘 듣는다.

청아환은 두충 1백50g을 생강즙에 적신 후 프라이팬에서 볶는다.

볶는 도중 섬유질이 나오는데 이것이 없어질 때까지 계속한다.

파고지 1백50g을 프라이팬에서 살짝 볶는다.

호두 30개를 속껍질을 남긴 채로 벗겨 놓는다.

이 세가지 약재를 합쳐 약간 뭉클뭉클해 지도록 가루낸다.

여기에 생강 1백g을 강판에 갈아 꼭 짜서 즙을 내 부어 버무린다.

꿀물을 함께 부어가면서 반죽해 0.3g 크기의 알약으로 만든다.

하루에 1백알 정도를 3~4회 공복에 나눠 먹으면 된다.

< 해성한의원 원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