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규 통일부장관은 24일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이 필요로 할 때까지
서두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 통일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2년동안 정부의 정경분리원칙에
따라 남북관계가 상당한 진척을 이루고 있는 만큼 우리가 서둘러서 오히려
손해를 가져와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 정부가 추진해온 대북정책 기조는 잘 된 것"이라고 평가한
후 "지난 2년동안 잘 이뤄져왔으나 새 천년을 맞아 보완 조정할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 통일부 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은 국민적 공감대를 어느 정도 얻고 있으나
앞으로 합의와 지지 기반을 더욱 넓혀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미.일 3국 공조체제의 강화와 함께 중국과 러시아 등 유관
국가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의철 기자 ec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