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새천년 민주신당 간판을 달고 출마를 원하는 386세대 등 이른바
"젊은 피"들간 공천 확보경쟁이 치열하다.

창당추진위원으로 영입된 386세대들은 물론 청와대와 국민정치연구회
등으로부터 수혈된 인사들이 같은 지역구를 놓고 치열한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다.

24일 민주신당 창준위 김민석 대변인은 "오는 28일까지 조직책공모를 한다는
공고가 나간 뒤 심지어 공모지역 이외의 지역구출마에 대한 문의전화가 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책공모지역인 서울 노원갑에는 80년대 초중반 학생운동 이론가로 알려진
신형식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 비서실 차장과 우원식 국민정치연구회 정책
연구부실장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조직책 공모지역은 아니지만 서울 동대문을도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허인회 국민회의 당무위원과 유기홍 민화협 사무처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양재원 정치개혁개미군단 상임위원도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씨와 박홍엽 국민회의 부대변인은 서로
한나라당 이신범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을에 마음을 두고 있다.

전대협 의장을 지낸 임종석씨도 모교인 한양대를 중심으로 한 서울 성동을
지역에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으나 성균관대 학보사 편집국장출신인 김지용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 비서실 차장도 같은 지역구를 희망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이인영 전 고려대 총학생회장도 출마지역을 모색하고 있으나 같은 전대협
의장출신들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지역선정에 신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우상호 민주신당 부대변인은 국민회의 김상현
고문의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하려 하고 있으나 회계사인 문석진씨도
같은 지역구를 희망하고 있는 상태다.

구해우 국민회의 기획조정위원회 부위원장은 김병태 의원 지역구인 송파병을
공략할 채비다.

고려대 총학생장을 지낸 오영식씨도 서울 은평을지역에 마음을 두고 있지만
이미 사무실을 낸 이석형 변호사와 경합을 벌여야 할 상황이다.

이밖에 전 삼민투 위원장인 함운경씨는 군산지역 출마를 희망하고 있으며
서울대 법대 82학번인 원희룡 변호사는 제주지역 출마쪽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계양강화갑 보궐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송영길 전 연세대 총학생회장도
같은 지역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