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LOOK 2000] (2) 세계경제 전망 : '국제기관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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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새 밀레니엄의 문이 곧 열린다.
내년 경제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은 어느 해보다 크다.
반면에 불확실성과 두려움도 그에 못지않다.
내년은 새 즈믄해를 여는 "0년"의 해이기 때문이다.
내년 세계경제는 어떤 모습일까.
행여나 경제사에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한 해"로 기록되는 것은
아닐까.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은 2000년 세계경제의 밑그림을 일단
장밋빛으로 깔아놓았다.
구천년의 마지막해(1999년)를 이어받아 경제성장과 물가안정이 지속될
것이라는 밝은 전망이다.
하지만 경제는 살아 꿈틀대는 생물이다.
언제 무슨 일이 터지고,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정확히 예측하기란 불가능
하다.
내년 세계경제는 전체 전망이 밝으나 걱정되는 대목도 적지는 않다.
세계경제의 밑그림을 휘저어 놓을 위험요소들도 곳곳에 있다.
그중에서도 <>미국경제 침체우려 <>전운이 감도는 국제무역전선 <>아시아
경제위기 재발(이코노믹 Y2K) <>국제유가 불안은 세계 이코노미스트들이
꼽는 4대 핫이슈다.
세계경제가 딛고 넘어야 할 4대 과제이기도 하다.
하나같이 세계경제에 치명타를 가할수 있는 지뢰들이다.
새 천년의 경제전망과 4대 변수의 향방을 점검한다.
-----------------------------------------------------------------------
내년도 세계경제는 올해보다 높은 3%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대체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각 예측기관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거의 모든 국제기구나 연구소들은
내년도 세계경제가 올해보다는 훨씬 나은 그림을 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이 3.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고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는 2.9%로 예측했다.
세계무역기구(WTO)도 성장률이 3.5%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모두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2.7%~3.0%)보다 수치를 높여잡고 있다.
이처럼 내년도 세계 경제를 장미빛으로 보는 이유는 세계 거의 전 지역의
경기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를 겪은 아시아는 한국을 필두로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경제도 내년에는 1%정도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유럽경제도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다.
10년 가까이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미국경제의 성장세는 다소 주춤해지기는
하겠지만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미국이 경기 연착륙에 실패할 경우 세계경제 전체가 다시 위기
상황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의 급증하는 무역적자, 과열된 주식시장, 마이너스 저축률 등은
미국경제는 물론 회복세에 접어든 세계경제 전체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WEFA는 내년에 세계경제가 당초 예상한 기대수준에 못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는 세계 금융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국제수지 불균형에 따라
기승을 부릴 무역마찰이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도 세계경제의 최대 복병은 아시아및 중남미 금융위기 재연과
엔화가치 강세를 들 수 있다.
아시아와 중남미 금융위기는 최근 소강상태에 접어 들었지만 언제 다시
폭발할지 모르는 화약고와도 같다.
중남미에서 디폴트선언이 줄을 이을 경우 세계경제엔 다시 암운이 드리워질
수도 있다.
강세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엔화가 달러당 90엔대로 정착할 경우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일본경제는 다시 둔화될 수도 있다.
내년도 세계교역은 세계경제 성장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대체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WTO는 내년도 세계 무역이 양적으로 6~7%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서유럽 아시아 등의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수출입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교역은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기대되며
석유수출구기구(OPEC) 국가들의 외환사정이 호전돼 산유국들의 수입도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의 WTO 가입도 교역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간의 현저한 입장차이로 뉴라운드가 제대로
출범하지 못할 경우 세계 교역환경이 급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각국 정부 뿐아니라 여러 형태의 비정부기구(NGO)들도 뉴라운드와
관련,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라지고 있어 협상 재개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각국의 수출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받는 국제환율의 경우 달러 가치
약세 속에 기타 주요국 통화의 전반적인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WEFA는 달러화 가치가 내년에는 연평균 기준으로 엔화에 대해 2.0%, 유로화
에 대해서는 6.0% 각각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엔화의 경우 일본경기 회복과 미.일 간 경상수지 격차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강세가 예상된다.
유로화도 서유럽의 경기회복이 본격화됨에 따라 올해보다는 강세로 돌아설
공산이 크다.
원화는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투자 증가, 기업의 외자도입 등으로 외환공급
우위가 지속돼 올해보다는 가치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 김선태 기자 orc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5일자 ).
내년 경제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은 어느 해보다 크다.
반면에 불확실성과 두려움도 그에 못지않다.
내년은 새 즈믄해를 여는 "0년"의 해이기 때문이다.
내년 세계경제는 어떤 모습일까.
행여나 경제사에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한 해"로 기록되는 것은
아닐까.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은 2000년 세계경제의 밑그림을 일단
장밋빛으로 깔아놓았다.
구천년의 마지막해(1999년)를 이어받아 경제성장과 물가안정이 지속될
것이라는 밝은 전망이다.
하지만 경제는 살아 꿈틀대는 생물이다.
언제 무슨 일이 터지고,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정확히 예측하기란 불가능
하다.
내년 세계경제는 전체 전망이 밝으나 걱정되는 대목도 적지는 않다.
세계경제의 밑그림을 휘저어 놓을 위험요소들도 곳곳에 있다.
그중에서도 <>미국경제 침체우려 <>전운이 감도는 국제무역전선 <>아시아
경제위기 재발(이코노믹 Y2K) <>국제유가 불안은 세계 이코노미스트들이
꼽는 4대 핫이슈다.
세계경제가 딛고 넘어야 할 4대 과제이기도 하다.
하나같이 세계경제에 치명타를 가할수 있는 지뢰들이다.
새 천년의 경제전망과 4대 변수의 향방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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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세계경제는 올해보다 높은 3%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대체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각 예측기관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거의 모든 국제기구나 연구소들은
내년도 세계경제가 올해보다는 훨씬 나은 그림을 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이 3.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고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는 2.9%로 예측했다.
세계무역기구(WTO)도 성장률이 3.5%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모두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2.7%~3.0%)보다 수치를 높여잡고 있다.
이처럼 내년도 세계 경제를 장미빛으로 보는 이유는 세계 거의 전 지역의
경기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를 겪은 아시아는 한국을 필두로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경제도 내년에는 1%정도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유럽경제도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다.
10년 가까이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미국경제의 성장세는 다소 주춤해지기는
하겠지만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미국이 경기 연착륙에 실패할 경우 세계경제 전체가 다시 위기
상황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의 급증하는 무역적자, 과열된 주식시장, 마이너스 저축률 등은
미국경제는 물론 회복세에 접어든 세계경제 전체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WEFA는 내년에 세계경제가 당초 예상한 기대수준에 못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는 세계 금융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국제수지 불균형에 따라
기승을 부릴 무역마찰이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도 세계경제의 최대 복병은 아시아및 중남미 금융위기 재연과
엔화가치 강세를 들 수 있다.
아시아와 중남미 금융위기는 최근 소강상태에 접어 들었지만 언제 다시
폭발할지 모르는 화약고와도 같다.
중남미에서 디폴트선언이 줄을 이을 경우 세계경제엔 다시 암운이 드리워질
수도 있다.
강세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엔화가 달러당 90엔대로 정착할 경우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일본경제는 다시 둔화될 수도 있다.
내년도 세계교역은 세계경제 성장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대체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WTO는 내년도 세계 무역이 양적으로 6~7%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서유럽 아시아 등의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수출입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교역은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기대되며
석유수출구기구(OPEC) 국가들의 외환사정이 호전돼 산유국들의 수입도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의 WTO 가입도 교역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간의 현저한 입장차이로 뉴라운드가 제대로
출범하지 못할 경우 세계 교역환경이 급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각국 정부 뿐아니라 여러 형태의 비정부기구(NGO)들도 뉴라운드와
관련,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라지고 있어 협상 재개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각국의 수출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받는 국제환율의 경우 달러 가치
약세 속에 기타 주요국 통화의 전반적인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WEFA는 달러화 가치가 내년에는 연평균 기준으로 엔화에 대해 2.0%, 유로화
에 대해서는 6.0% 각각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엔화의 경우 일본경기 회복과 미.일 간 경상수지 격차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강세가 예상된다.
유로화도 서유럽의 경기회복이 본격화됨에 따라 올해보다는 강세로 돌아설
공산이 크다.
원화는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투자 증가, 기업의 외자도입 등으로 외환공급
우위가 지속돼 올해보다는 가치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 김선태 기자 orc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