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가격은 지난주 내내 약세를 보였다.

국채선물 2000년3월물 가격은 주초 95.47에서 주말 95.28로 하락했다.

현물시장에서 국고채수익률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선물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투신권이 환매압력으로 매물을 내놓은 반면 채권시장안정기금은 우량
회사채만을 선별매수하는 등 지표금리 관리에만 그쳐 금리상승을 사실상
허용했다.

현물시장에서 국고채수익률이 10%대에 육박했고 선물가격은 주중 한 때
12월들어 가장 낮은 94.95까지 밀렸다.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선물2000년3월물 가격도 주초 92.07에서 주말
91.84로 내렸다.

주초에는 현물시장에서 CD금리수익률이 7.30%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보합세를 보였지만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고평가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주말들어 급락했다.

지난주 미국달러선물2000년1월물 가격은 주초 1천1백34원에서 주말
1천1백29원으로 하락했다.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이기 위해 달러를 매도한데다
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정부의 환율방어 의지로 하락폭은 다소 제한됐다.

<>금리선물 =이번주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시장참가자들의 움직임이 둔화될
공산이 크다.

새해를 앞두고 금리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채권수익률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강해 선물가격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새해들어 채권시장안정기금의 개입 등으로 채권수익률이 안정을
보일 것이란 기대도 만만치 않다.

시장참가자들은 이같은 점을 고려해 포지션을 가급적 줄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따라 거래량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선물가격은 큰 변동없이 보합수준
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달러선물 =이번주 미국달러선물 가격은 약보합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수출증가와 경기회복으로 원.달러환율은 장기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그러나 정부의 환율안정 의지가 비교적 강력해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연말을 앞두고 정유사 및 공기업의 결재수요,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수요 등이 많아 수급측면에서도 균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외국인들이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달러를 대량으로 처분할 경우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1천1백25원에서 1천1백34원 사이의 등락을 점치고 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