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 국회의장은 26일 "선거법은 여야 어느 일방이 강행처리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KBS 1TV 시사토론 프로그램인 "일요진단"에
출연,이같이 말하고 "이번 제209회 임시국회는 선거법 협상을 둘러싸고
여야가 끝까지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결국은 막판에
타협을 이뤄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박 의장은 또 내각제 실현과 관련,"공동여당이 16대 총선에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야하는 만큼 국민들의 결정에 달려 있다"면서 "의원
내각제에 앞서 우리 정당의 당내 민주화가 선결 요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장은 "정권교체에 따라 여야 모두 여당과 야당을 경험한
만큼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협력해 나간다면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우리 정치권의 불명예를 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