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이 벤처기업과 손잡고 사이버 공간을 통한 정치자금 모금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은 인터넷 전자결제방식을 통한 정치자금 모금에
나선다고 26일 발표했다.

맹 의원의 홈페이지(www.assembly.go.kr/~mhk)에 들어가 메뉴화면에서
"인터넷 후원모금"을 클릭한뒤 계좌번호와 후원금액을 기록하면 자동적으로
맹 의원 계좌로 입금되는 방식이다.

인터넷 모금 시스템은 컨텐츠 전문 벤처기업인 (주)하이브나라(대표:이정호
유광선)가 개발한 것으로 데이콤의 전자결제 서비스를 응용한 시스템이다.

미국에서도 인터넷을 통한 후원금 모금이 대선을 앞두고 올들어 정착된
시스템으로 국내에서는 맹 의원이 처음 시도했다.

맹 의원은 "벤처기업과 손잡고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게 된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인터넷을 통한 정치자금 모금은 정치 무관심층인 젊은
층의 정치참여를 높여 21세기 사이버 정치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