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운영중인 천호대로의
답십리교차로 도심방향과 구의교차로 외곽방향 등 진출입부 2곳에
버스게이트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버스게이트란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려는 버스와 직진차량이 서로
엉키는 것을 막기위해 신호체계를 일반차량용과 버스전용으로 이원화하고
별도의 공간을 마련,버스가 우선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시는 지난 2월부터 동소문교차로와 미아고가 입구 등 2곳에서 이
제도를 시범 운영해왔다.

답십리 교차로의 경우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빠져나가는 7개 노선버스가
신답지하차도 상부로 진행하는 부분에 버스게이트가 설치된다.

구의교차로 앞은 어린이 대공원 후문앞 외곽방향에 분리형 횡단보도를
운영,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빠져나가 구의교차로 잠실방향으로 우회전하는
버스와 일반 차량이 뒤섞이는 것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동소문교차로와 미아고가 입구 등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버스게이트가 버스통행 속도 개선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천호대로에서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특히 2중 신호등 운영으로 운전자의 혼란을 유발하고 신호 준수율도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