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값은 강보합세다.

전세가도 오름세를 보이는 곳이 많다.

방학을 맞아 문의전화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거래는 여전히 끊어진
상태다.

새해에는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매도희망가격이 조금씩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기간(12월13~26일)동안 서울 24개구중 아파트 값이 오른 곳은 13개구다.

8개구는 2주전보다 값이 떨어졌으며 나머지 3개구는 변화가 없다.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보름동안 0.92%나 올라 상승률 1위다.

추석을 기점으로 조정국면에 들어간 이후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개포 논현 도곡 일원동등 강남구 전지역이 오름세다.

특히 재건축대상 아파트가 강세다.

대치동을 비롯해 대부분 단지에서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은평(0.83%) 도봉(0.78%) 양천구(0.70%) 등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지역에서도
매매가가 오름세다.

은평구 불광동 미성35평형 시세는 1억6천만~1억7천5백만원으로 보름동안
1천3백만원(8.06%)이나 올랐다.

도봉구에선 방학동일대 아파트가 특히 강세다.

반면 동작구는 지난 보름동안 아파트값이 0.83%나 하락했다.

대방동 대림, 주공아파트는 모든 평형이 5백만~1천만원씩 하락했다.

사당동 우성3차도 5백만원 넘게 떨어졌다.

동작구에선 매매가 하락세와는 달리 전세가격은 오르는 곳이 많다.

대림 50평형의 경우 매매가는 5백만원 하락했지만 전세값은 7백만원 올랐다.

주변 단지의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되는데 따른 영향이다.

강동구 아파트값도 내림세다.

길동 삼익파크, 진흥, 프라자, 현대아파트 등이 강동구의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종로.중구(0.74%) 성북구(0.66%)아파트들도 약세다.

서울 아파트값을 선도하는 강남지역의 서초구 송파구는 보합세다.

서초구에선 방배동일대 아파트가 크게 올랐다.

방배동 소라33평형은 2주동안 1천5백만원 상승했다.

반면 잠원동 서초동 등은 단지별로 오르내림이 엇갈리고 있다.

< 백광엽 기자 kecorep@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