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CLA 치대에 1백만달러를 기부한 로스앤젤레스 거주 벤처기업인
김윤종(미국명 스티브 김)씨가 한국과 미국의 유망한 벤처기업을 발굴 육성
하는 벤처투자기업가로 나섰다.

컴퓨터 네트워킹장비 생산업체인 자일랜(Xylan)을 설립, 초고속 성장의
신화를 창조했던 김씨는 25일 한국과 미국의 유망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억달러(약 1천2백억원)를 투입, "알카텔 벤처펀드"라는 벤처투자사를 설립
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대만 등의 경우 벤처투자사업이 활발하지만 한국교포가 외국에서
벤처투자펀드를 설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 자일랜을 20억달러에 매입한 프랑스의 세계적인 통신장비회사
알카텔(Alcatel)이 출자금 1억달러 가운데 절반이상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김씨를 비롯한 개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담당하게 된다.

인터넷 및 테크놀로지 관련 7개 벤처기업에 이미 투자를 시작한 김씨는
앞으로 창의력 인력구성 시장성 등을 정밀검토한 뒤 40~50개의 벤처기업을
골라 50만~3백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