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7년 5월 황소개구리 퇴치운동본부 창립
<> 98년 10월 초대 이사회 구성
<> 98년 8월 국회 환경포럼 주제발표
<> 98년 10월 황소개구리 피해 실태조사
<> 98년 5월 황소개구리잡기대회 개최
<> 98년 12월 사단법인 한국 외래종 생태환경연구회 인가
<> 주소 : 광주시 북구 일곡동 830-4
<> 전화 : (062)573-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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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태계를 교란시켜 온 황소개구리로 온 사회가 떠들썩했던 적이 있다.

73년부터 수입했던 황소개구리가 왕성한 번식력과 식성으로 토종 민물어류의
씨를 말려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지금은 "없어서 못팔"정도가 됐다.

불과 2년새의 변화다.

이런 변화를 주도해 온 곳이 "한국외래종 생태환경연구회"다.

광주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외래종 생태를 연구하는 유일한
민간사회단체다.

외래종연구회는 전북 익산 원광대와 전남 나주 동신대 한의대에 용역을
의뢰, 황소개구리가 당뇨와 고혈압 등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렸고
올초 광주에 전국 최초로 황소개구리 전문식당인 ''황서방''을 개설해 그 맛을
보급하기도 했다.

특히 IMF때는 실업자 구제에도 톡톡히 한몫했다.

경기도에서 운영하던 목장이 부도가 나 부인과 떠돌다 함께 자살을 기도했던
한 실직자도 이 단체를 만나 인생을 바꾼 케이스.

황소개구리의 포획 강연을 들은 뒤 지금은 전남 무안에 정착, 부부가 전문
황소개구리잡이에 나서고 있다.

황소개구리가 식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1인당 하루 6만~7만원의 제법 쏠쏠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해서 올해 전국에서 잡힌 황소개구리가 13만여마리.

황소개구리 퇴치에 골머리를 앓던 정부가 공공근로를 통한 포획에 나서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성과다.

정부는 황소개구리를 마리당 1만원씩에 사들여 땅에 묻어오다 예산이 바닥나
중단했다.

외래종연구회는 한걸음 더 나아가 전남도의 출자회사인 전남무역과 함께
올해 황소개구리 뒷다리 1t을 일본에 수출하기도 했다.

지난 73년 국민건강 향상과 농가수입증대, 외화획득을 목적으로 수입해 와
애물단지로 전락한 황소개구리를 이 단체가 본래의 목적으로 되돌리고 있는
셈이다.

식용으로 쓰고 남은 황소개구리 부산물로 사료화하는 실험을 마치고
참여업체 찾기에 나섰다.

연구회는 황소개구리뿐 아니라 블루길과 베스 등의 다른 외래종에도
연구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섭 동신대 총장과 손종국 경기대 총장이 공동대표로 단체를 이끌어
나가고 있으며 고재유 광주시장.강운태 전내무부장관.김흥식 장성군수 등이
고문으로, 정갑주 광주지법 부장판사, 정선태 대검 환경과장, 탁인석
광주시교육위원, 윤일봉 영화진흥공사사장, 연예인 주병진씨 등이 자문위원직
을 맡고 있다.

이사로는 이 단체의 산파역이었던 정회암 황소개구리연구소장, 이호섭
원광대 한의대학장, 이영진 연세대 원주의료원교수, 김만곤 세무사 등이
활동하고 있다.

또 전남대 원광대 순천대 광주교대 호남대 동신대 서남대 등의 몇몇
교수들이 연구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