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이익 일부를 사회환원하는 차원에서 총 1백50억원을 내놓고
5만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연말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갖는다.

이같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은 삼성 창사 이래 최대일뿐 아니라 단일 그룹
으로서도 최대 규모다.

삼성은 28일 오전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문태영 삼성전자 대리, 김명정
삼성생명 사원 등 남녀 사원대표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강영훈)를 방문,
손병두(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공동모금회 위원장에게 불우이웃돕기
성금 1백억원을 기탁했다.

이 성금은 이건희 회장이 개인적으로 낸 10억원과 임직원 모금액 18억원,
계열사 기부금 72억원 등으로 마련됐다.

삼성은 이와함께 29일과 30일에는 사장단을 비롯한 5만여 임직원이 소년소녀
가장과 무의탁노인, 장애인 가정,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는 봉사활동도 가질
예정이다.

이 행사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별도로 간부사원 1인당 10만원, 사원 1인당
5만원 등 총 50억원이 지원된다.

임직원들은 이 돈으로 김장김치 담궈주기, 동절기 난방점검, 떡국 끓이기
등 봉사활동과 함께 전국 4백여 사회복지시설과 1천5백여 생활보호대상자
가정에 생필품과 방한용품을 담은 "사랑의 행랑" 2만세트를 전달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번 불우이웃돕기와 관련, 미국에서 밀레니엄 사업을 구상중인
이건희 회장이 성금과 함께 임직원들이 몸으로 직접 참여해 줄 것을 당부
했다고 전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