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활황세 힘입어 33조 조달 .. '99 발행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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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증시활황과 함께 발행시장도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한동안 뜸했던 기업공개도 활발했다.
유상증자도 봇물을 이뤘다.
이 덕분에 대기업들은 부채비율을 2백%이하로 낮출 수 있었다.
뿐만 아니다.
중견.중소기업들도 코스닥등록및 인터넷공모 등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마음껏 조달할수 있었다.
상장이나 등록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대기업들이 빠져나간 회사채발행시장
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이에따라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도 증시활황의 덕을 톡톡히 봤다.
물론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기업들은 부채비율을 2백%이하로 끌어내리기위한 수단으로 증시를
활용했다.
일부에서 "진정한 구조조정은 없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주가 떠받치기와 계열사 편법지원등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증시활황은 "주식 자본주의"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줬다는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
증시활황으로 증시가 기업들의 자금조달원으로 부상함에 따라 선진국형
자본시장의 구조를 갖출 수 있게 됐다.
기업들에겐 주가관리의 중요성을 절감케 했다.
은행들은 주요 대출고객이던 기업들이 떠나감에 따라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수요창출에 나서야 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유상증자 사상 최대 =올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끌어간 자금은 33조4천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11월까지는 2백16개 기업이 27조1천3백21억원의 자금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했다.
이달에도 6조2천6백83억원의 증자가 이뤄진 것으로 추산된다.
작년 한햇동안 기업 유상증자는 13조4천5백21억원에 달했다.
이와 비교하면 올해는 1백48.3%나 증가한 셈이다.
IMF(국제통화기금)구제금융을 받았던 지난 97년(2조6천7백63억원)과
비교하면 12.5배나 늘어난 엄청난 규모다.
증시활황이 없었다면 언감생심 꿈도 꿀수 없었던 일이다.
유상증자의 최대 수혜자는 뭐니뭐니해도 대기업들이다.
현대 삼성 LG SK 한진 한화 대우그룹 등은 각각 1조원이 넘는 돈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했다.
이 덕분에 연말 부채비율 2백%를 너끈히 맞출수 있게 됐다.
그룹별로는 현대그룹이 15조5백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그룹도 5조7천2백27억원을 끌어갔다.
SK그룹과 LG그룹도 각각 3조3천5백79억원과 2조9천2백51억원을 조달했다.
원형이 해체된 대우그룹도 1조7천9백40억원을 유상증자를 통해 만들어냈다.
이들 그룹 계열사의 대규모 증자는 주가에 상당한 부담을 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달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현대그룹 유상증자물량은 중저가 우량주인
이른바 옐로칩의 발목을 잡아메는 악역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엄청나게 몰려드는 매수세는 대기업들의 유상증자 물량을 무난히
소화, 대기업과 증시가 함께 덕을 보는 윈윈(win-win)게임을 이룰 수
있었다는 평가다.
<>활기찾은 기업공개 =증권거래소에 신규로 상장하는 기업도 제법 많아졌다.
물론 코스닥 열풍에 밀려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국담배인삼공사 가스공사 등 대형주들이 무난히 거래소시장에
상륙하는 성과를 얻었다.
올들어 거래소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모두 13개로 작년의 2개에 비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규모다.
담배인삼공사 가스공사를 비롯, 현대중공업 대한유화 애경유화등이 거래소
에서 큰 소리를 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상장과정에서 1조9천1백81억원을 신규로 조달했다.
작년 조달액이 3백68억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규모가 아닐수
없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각광받으면서 기업들이 의도적으로 거래소
상장을 기피하는 풍조가 생기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공모주 시장 활황 =증시활황은 공모주를 또다른 투자수단으로 부각시켰다.
오로지 공모주 청약만을 위해 떠돌아다니는 돈이 20조원에 달한다는게
금감원의 추산이다.
일부 종목의 경우 경쟁률이 1천5백대 1을 넘기도 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금감원은 그러나 공모주청약제도를 수시로 바꿔 청약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9일자 ).
한동안 뜸했던 기업공개도 활발했다.
유상증자도 봇물을 이뤘다.
이 덕분에 대기업들은 부채비율을 2백%이하로 낮출 수 있었다.
뿐만 아니다.
중견.중소기업들도 코스닥등록및 인터넷공모 등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마음껏 조달할수 있었다.
상장이나 등록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대기업들이 빠져나간 회사채발행시장
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이에따라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도 증시활황의 덕을 톡톡히 봤다.
물론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기업들은 부채비율을 2백%이하로 끌어내리기위한 수단으로 증시를
활용했다.
일부에서 "진정한 구조조정은 없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주가 떠받치기와 계열사 편법지원등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증시활황은 "주식 자본주의"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줬다는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
증시활황으로 증시가 기업들의 자금조달원으로 부상함에 따라 선진국형
자본시장의 구조를 갖출 수 있게 됐다.
기업들에겐 주가관리의 중요성을 절감케 했다.
은행들은 주요 대출고객이던 기업들이 떠나감에 따라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수요창출에 나서야 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유상증자 사상 최대 =올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끌어간 자금은 33조4천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11월까지는 2백16개 기업이 27조1천3백21억원의 자금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했다.
이달에도 6조2천6백83억원의 증자가 이뤄진 것으로 추산된다.
작년 한햇동안 기업 유상증자는 13조4천5백21억원에 달했다.
이와 비교하면 올해는 1백48.3%나 증가한 셈이다.
IMF(국제통화기금)구제금융을 받았던 지난 97년(2조6천7백63억원)과
비교하면 12.5배나 늘어난 엄청난 규모다.
증시활황이 없었다면 언감생심 꿈도 꿀수 없었던 일이다.
유상증자의 최대 수혜자는 뭐니뭐니해도 대기업들이다.
현대 삼성 LG SK 한진 한화 대우그룹 등은 각각 1조원이 넘는 돈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했다.
이 덕분에 연말 부채비율 2백%를 너끈히 맞출수 있게 됐다.
그룹별로는 현대그룹이 15조5백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그룹도 5조7천2백27억원을 끌어갔다.
SK그룹과 LG그룹도 각각 3조3천5백79억원과 2조9천2백51억원을 조달했다.
원형이 해체된 대우그룹도 1조7천9백40억원을 유상증자를 통해 만들어냈다.
이들 그룹 계열사의 대규모 증자는 주가에 상당한 부담을 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달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현대그룹 유상증자물량은 중저가 우량주인
이른바 옐로칩의 발목을 잡아메는 악역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엄청나게 몰려드는 매수세는 대기업들의 유상증자 물량을 무난히
소화, 대기업과 증시가 함께 덕을 보는 윈윈(win-win)게임을 이룰 수
있었다는 평가다.
<>활기찾은 기업공개 =증권거래소에 신규로 상장하는 기업도 제법 많아졌다.
물론 코스닥 열풍에 밀려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국담배인삼공사 가스공사 등 대형주들이 무난히 거래소시장에
상륙하는 성과를 얻었다.
올들어 거래소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모두 13개로 작년의 2개에 비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규모다.
담배인삼공사 가스공사를 비롯, 현대중공업 대한유화 애경유화등이 거래소
에서 큰 소리를 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상장과정에서 1조9천1백81억원을 신규로 조달했다.
작년 조달액이 3백68억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규모가 아닐수
없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각광받으면서 기업들이 의도적으로 거래소
상장을 기피하는 풍조가 생기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공모주 시장 활황 =증시활황은 공모주를 또다른 투자수단으로 부각시켰다.
오로지 공모주 청약만을 위해 떠돌아다니는 돈이 20조원에 달한다는게
금감원의 추산이다.
일부 종목의 경우 경쟁률이 1천5백대 1을 넘기도 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금감원은 그러나 공모주청약제도를 수시로 바꿔 청약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