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29일 한국중공업 민영화방안을 발표한다.

이번 민영화방안에는 명시하지 않되 그동안 한중인수를 추진하던 현대와
삼성에는 경영권을 넘겨주지 않을 전망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기존에 중공업을 부실경영해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의
대상이 된 회사에 한중을 매각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민영화방안에는 내년초 우선 제너럴일렉트릭(GE)에 15%, ABB에 10%의
지분을 넘겨주고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안이 포함된다.

그러나 GE와 ABB는 한중과 그동안 기술제휴 등 협력관계를 맺어온 기업으로
경영권장악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어 내년 상반기중에 한중을 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26%의 지분을 일반에
공모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내년 하반기이후에 한중 노조에 10-15% 가량을 우리사주로 매각하고 나머지
지분은 경쟁입찰방식을 통해 협력업체 등에 매각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1인당 지분한도를 7%가량 두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현재 한중 지분은 산업은행이 44%, 한국전력 40%, 외환은행이 1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정부가 삼성 현대에 한중 경영권을 넘기지 않기로 한데 대해 해당 그룹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