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들은 추가 채무조정이 진행중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의
오너들을 퇴진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신원의 채권단은 30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채권단의 추가 출자전환
을 포함한 2차 채무조정방안과 함께 박성철 회장 등 현 경영진의 퇴임 여부를
묻는 경영구조개편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해태그룹 채권단도 내년 1월 박건배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하되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퇴진시키기로 했다.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 관계자는 "해태제과에 추가 출자전환과 함께 전문
경영진을 선임할 계획"이라며 "다만 박 회장은 공동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함으로써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현재 신원 해태 이외 신동방 갑을 동국무역 진도 신호 등에
대해서도 2차 채무조정을 진행중이다.

이들 기업의 오너들도 채무조정과정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 허귀식 기자 window@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