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효성은 스판덱스원사 등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해 섬유부문에서만
매출 2조원과 3천억원의 세전이익을 달성하는 내용의 2000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효성이 내년도 사업계획 달성에 성공하면 화섬업계도 단일 업체
매출 2조원 시대가 열리게 된다.

효성은 내년중 국제 경쟁력을 갖춘 스판덱스원사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등
섬유부문 핵심 사업에 3천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스판덱스 원사의 경우 내년 7월까지 현재의 3배 수준인 연산 2만5천t
규모로 생산설비를 확대하고 10월까지는 연산 3만6천t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효성은 듀퐁에 이어 세계 2위의 스판덱스 생산업체로 도약한다.

효성 관계자는 "적은 투자비로 생산 능력이 뛰어난 설비를 세울
수 있는 자체기술을 확보한 상태"라며 "현재 구미공장에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중"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섬유부문 매출을 늘리기 위해 중간재인 섬유원사에 대해서도
브랜드 마케팅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나일론 원사 브랜드인 "마이판(MIPAN)"과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인
"크레오라(Creora)"를 활용해 제품 인지도를 높여 매출로 연계시킬
계획이다.

또 이들 원사를 원자재로 사용하는 업체들과 손을 잡고 공동 판촉행사도
벌이기로 했다.

한편 효성은 올해 스판덱스 원사와 타이어코드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조4천3백억원의 매출에 7백50억원의 순이익(세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기호 기자 khpark@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