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이 유망투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피스텔시장은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IMF체제의 침체국면을 벗어나
임대가와 매매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내년 역시 경기호전으로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12월말 현재 서울지역 오피스텔 평당임대가는 상반기에 비해 10%, 평당
매매가도 4%이상 각각 뛰었다.

여름 이후부터는 강남 마포 여의도 일대 미분양 물량도 거의 소진됐다.

임대수요 급증으로 향후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으로는 마포구 강동구 등이
꼽히고 있다.

마포구는 평당 임대료가 3백19만원 정도로 매매가 대비 임대가 비율이
61%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비율이 50%선을 넘어서면 투자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오피스텔 매매가도 계속 오름세다.

강동구 천호동 등 기존 상권 활성화지역도 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적어
임대료 및 매매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평당 임대가는 1백81만원으로 강남 마포 등 인기지역에 비해 아직 싼
편이다.

이곳 역시 매매가 대비 임대료 비율이 61%선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도 임대료가 지난 6월 이후 상승세다.

상반기에 비해 12%가 올랐다.

증시 활황과 벤처기업이 늘어나면서 오피스텔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평당 임대료가 2백53만원으로 싼편은 아니지만 수요증가를 감안하면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피스텔의 지역별 평당 매매가는 마포구가 5백27만원선으로 가장 높게
형성돼 있다.

다음은 강남구 5백21만원, 영등포구 5백12만원, 동대문구 5백19만원,
양천구 4백36만원, 광진구 4백21만원, 송파구 4백16만원 순이다.

송파구 잠실 주변은 지난해말부터 신규 오피스텔이 크게 늘어 평당
임대시세가 1백73만원으로 싼 편이다.

물량에 비해 임대수요가 풍부하지 않아 오름세가 둔한 탓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투자수익성은 크게 높지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빌딩전문컨설팅업체인 두나미스 홍영준 사장은 "올해 벤처업계 및
중소기업들의 경영여건이 좋아지면서 오피스텔 시세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면서 "내년 경기도 호전이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 박영신 기자 ys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