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2년간 세계 각국 정상들과 51회의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하루에 4차례꼴로 국내 행사를 주재하거나 행사에
참석하는 등 눈코 뜰새없는 일정을 소화해 냈다.

취임이후 김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는 모두 1천8백80회로 근무일을 기준
으로 본다면 매일 3.8회의 행사를 가진 셈이다.

김 대통령은 취임이래 9차례의 해외순방 정상외교를 통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을 비롯한 정상급 지도자들과 31차례 회담을
가졌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및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 등 외국 정상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20차례의 회담을 열었다.

57일간의 해외 순방에서 김 대통령이 이동한 거리는 총 13만7천여km로
지구의 3바퀴 반 거리다.

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외국 정부 및 국제기구 고위인사, 민간기업인
등 외국인사를 매달 10회 이상(총 2백75회) 만나 우리의 경제개혁정책과
성과를 설명했고 국내 경제계의 대표와 유망 중소 벤처기업 인사들을 매달
2회 이상 청와대로 초청해 국내기업의 개혁을 촉구하고 경영혁신 노력을
고취시켰다.

이같은 국정활동을 통해 외환위기의 조기 극복, 민주주의의 실현, 대북
포용정책의 성공적 추진, 생산적 복지실현의 기반조성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청와대측은 설명하고 있다.

특히 김대통령은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국정운영''을 실천한다는 뜻에서
매월 최소 3차례 이상 지방자치단체를 방문하거나 전국 주요지역에서 개최된
행사에 참석해 국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는 국정운영을 실천했다.

이와함께 매주 1회 이상 언론사와 회견을 가져 취임후 국내외 언론과 총
1백17회의 회견을 통해 국정현안과 자신의 국정구상을 밝혔다.

또한 김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회의 보고 등이 9백41회로, 근무일 기준으로
볼대 하루평균 2회꼴로 국정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도 참석한 적이 없는
방송통신대 졸업식에 참석하고 환경미화원 등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행사를
마련함으로써 이 사회의 소외된 계층에도 특별한 애정과 관심을 기울였다"
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에 대한 의전행사가 간소화되고 공식 수행원이
축소되는 등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행사가 치러진게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