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활동 인터넷 열풍 ]

인터넷이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정치인들도 "N(네트워크)세대"를
겨냥한 "사이버 정치"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4.13 총선에서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젊은 층이 사이버 공간에 친숙
하다는 점을 겨냥, 인터넷을 통한 "선거유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회 인터넷(www.assembly.go.kr)에 개인 홈페이지를 등록한 국회의원은
99년말 현재 1백4명으로 98년보다 3배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 등 원외 총선 출마자들도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의 참신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

특히 "젊은 피"들은 홈페이지를 중요한 홍보수단으로 인식해 저마다 개설
하고 있어 약 2백개 이상의 정치인 홈페이지가 네티즌들의 방문을 유혹하고
있는 셈이다.

정치인들간에 특색있는 홈페이지를 만드는 경쟁도 치열하다.

자신의 활동이나 정책개발 현황뿐 아니라 각종 자료를 올려 놓거나 토론광장
을 개설하고 있다.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과 한나라당 이상희 의원은 단순히 네티즌이 홈페이지
를 방문토록 유도하는게 아니라 정책자료집을 주요인사에게 전자우편으로
전달, 쌍방향 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나아가 네티즌들을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한 의원도 많다.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은 사이버 홍보위원회를 구성, 20여명의 모니터팀을
가동중이다.

홍보위원으로 위촉된 네티즌들은 맹 의원의 각종 행사에 초청될 뿐 아니라
보도자료 정책자료집 등을 받아볼수 있다.

모니터팀의 의무는 사이버 공간을 통해 맹 의원에 대한 홍보요원으로
나서는 것.

이밖에 김민석 의원의 경우 각계 전문가들에게 사이버 공간을 통해 조언을
구하는 등 나름대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