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30일 박세용 현대상선 및 현대종합상사 회장을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회장으로 임명하는 등 4백27명의 임원에 대한 정기 임원(내정)를 단행했다.

유인균 인천제철 사장은 회장으로 승진, 현대강관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김동진 현대우주항공 사장은 현대자동차로 옮겼다.

윤명중 현대캐피탈 사장은 현대강관으로 전보됐다.

윤영우 현대상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현대물류 경영을 맡게 됐다.

인천제철 오병문 부사장, 현대정보기술 표삼수 대표이사 부사장,
현대캐피탈 정덕화 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세용 회장은 구조조정위원장직을 내놓게 됐으며 현대경영전략팀장인
노정익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구조조정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현대는 이미 연말 부채비율이 1백90%대로 떨어지는 등 사실상 구조조정이
마무리됐다며 앞으로는 노 부사장이 구조조정위원장을 대행하면서 업종별로
구조조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전보 5명을 제외한 승진 임원은 모두 4백22명으로 승진
인사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 3백77명 수준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현대는 계열사수가 지난해말 79개에서 올해 30개 미만으로 줄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승진폭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폭이라고
설명했다.

직급별로는 회장 1명, 사장 4명, 부사장 19명, 전무 33명, 상무 53명,
이사 1백18명, 이사대우 1백94명이다.

이번 인사에서 모든 계열사의 임원 인사가 이뤄졌지만 현대전자가 제외됐다

현대전자는 산업전자 분야에 대한 분사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구조조정
골격이 가시화되는 내년 1월 이후로 인사를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 김정호 기자 jhkim@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