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국 지도자 새천년 메시지 ]

세계의 지도자들은 31일 새천년 메시지를 발표, 자국민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새천년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역설했다.

이들은 새천년에는 모든 사람들이 평등한 기회와 행복을 누리고 평화유지와
인권회복 등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

뉴 밀레니엄에도 세계 곳곳에 실업과 경제변화에 의한 생활 파괴, 폭력과
질병의 만연, 환경파괴 등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으며 이러한 위험요소들은
여전히 국경을 아랑곳하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라도 이러한 문제들을 혼자서는 극복해
내기 어렵다.

전 세계인들은 함께 이 문제들을 풀어 나가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미국인은 새천년을 맞아 차별이 없고 모든 이들에게 옆등한 기회가 보장
되는 미래를 건설해야 한다.

지난 세기 미국은 대내적으로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많은 미국민들
에게 기회를 제공해 주었으며 대외적으로는 세계평화를 유지하고 인권보장의
확산을 선도하는등 세계의 지도자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새천년에는 이러한 역할을 유지하면서 모든 국민이 편견과 경제적 불의,
디지털시대의 빈부격차 등에 의해 소외당하지 않는 "하나의 미국"에서 살 수
있도록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둘 것이다.

<>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새 밀레니엄을 맞아 과거 나치의 망령을 잊어서는 안된다.

독일이 미래사회로 순조롭게 진입할 수 있는 것은 나치 시대의 잘못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어떻게 지느냐에 달려 있다.

독일은 이미 나치 시대에 강제노역에 동원됐던 희생자들을 위해 1백억
마르크(51억달러)의 기금을 마련했다.

앞으로 실업률을 낮추고 기업가 정신의 확산을 꾀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

러시아에서는 개인주의에 대한 염원보다는 집단생활에 대한 욕구가 강했다.

그러나 이제 사람들은 정부의 힘이 과도할 경우 국민의 자유와 권리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국가는 따라서 필요한 때에만 나서야 하고 자유를 요청하는 때나 장소에는
자유가 반드시 제공돼야 하는 시대가 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