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제네럴 모터스(GM)가 휘발유 1리터로
약 34km 를 달릴 수 있는 자동차를 개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 모델은 지금까지 나온 자동차 가운데 에너지 효율이 가장 높다고
통신은 전했다.

GM이 개발한 자동차는 5인승 세단으로 모델명은 "프리셉트(precept)"
이다.

GM은 이 모델을 오는 9일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출품할
예정이다.

GM의 프리셉트는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처럼 가벼운 소재를 많이 써
무게를 크게 줄였다.

또 뒷바퀴엔 3기통 디젤엔진을 쓰면서 앞바퀴는 전기모터가 움직이도록
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이 회사는 디젤엔진이 개솔린엔진보다 에너지 효율은 높으면서도
배기가스를 더 많이 내뿜는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2위 자동차 메이커 포드자동차 역시 1리터로 30km를 갈 수 있는
중형차 프라더지(prodigy)를 이 쇼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두 회사의 새 모델은 모두 미국 정부와 민간기업간 합작사업을 통해
개발된 것들이다.

미국 정부와 업계는 지난 94년부터 "차세대 자동차 개발을 위한 제휴"를
맺고 총 14억달러(1조6천1백억원)를 쏟아 부어왔다.

이 모델들이 나옴에따라 미국과 일본 업체들간에 고효율 승용차 개발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을 것으로 통신은 내다봤다.

일본 혼다자동차는 1리터로 30km를 달리는 모델을 이미 지난달 15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도 올 여름 이에 버금가는 모델을 시판할 계획이다.

일본 업체들의 모델은 GM이나 포드의 세단에 비해 소형이다.

<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