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오는 10일께 김종필 총리의 자민련 복귀에 맞춰 후임
총리로 자민련 박태준 총재를 임명하고 12,13일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2일 "김 총리 후임은 박 총재가 맡기로 여권
수뇌부간에 의견 정리가 이뤄진 상태"라면서 "박 총재가 총리에 취임하면
곧바로 김 대통령과 내각개편을 협의해 2-3일 뒤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 대통령은 "필요한 사람에 한해 교체한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면서 "이번 개각은 16대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4-6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선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개각 대상으로는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김기재 행정자치, 박지원
문화관광,남궁석 정보통신,이상용 노동,정상천 해양수산,진념 기획예산처
장관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여권은 박 총재의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해 7일로 끝나는 임시국회 회기를 4-5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