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투자/총선 큰 변수..'올해 중소기업/벤처 5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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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년 첫해인 2000년 중소.벤처업계에선 어떤 변화가 있을까.
지난 2~3년간 중소.벤처기업인들은 그야말로 세기말 "빅뱅"을 보았다.
외환위기 직후 최악의 연쇄부도 사태를 맞은 데 이어 폭발적인 벤처창업과
벤처자금 홍수도 경험했다.
지옥과 천당을 오고 간 셈이다.
올해엔 어떨까.
뉴 밀레니엄에도 중소.벤처업계엔 많은 도전과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복병들이 만만치 않다.
오는 총선이후 국내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 환율등락은 없을지 등이
불안 요인들이다.
반면 제3 주식시장의 개설과 소프트뱅크 등 외국자본의 국내 벤처투자
확대 등은 더 없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새해 "중소.벤처업계의 5대 이슈"를 정리한다.
(1) 총선 후 경제동향 =오는 4월 총선은 금년 한국경제에 큰 복병중
하나다.
"혹시 물가불안이 재연돼 금리가 올라가지 않을까"
"주식시장이 주저앉으며 내수경기가 다시 위축되진 않을까"
이런 것들이 총선이후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다.
현재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는 한자리 수.
건국이래 최저 수준이다.
중소기업계에서 "자금난"이란 말이 수그러든 것도 그래서다.
그러나 총선이란 정치행사를 전후해 풀린 돈이 인플레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금리가 오르면 중소기업들의 한자리수 금리 시대도 일장춘몽으로
끝날 수 있다.
또 총선을 전후해 노동쟁의가 격렬해진다면 회복세를 타던 국내경제는
다시 추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2) 환율 등락 =경제지표중 중소기업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것이 환율이다.
원화가치 오르내림이 중소기업 수출의 사활을 좌우하기 때문.
최근 원화가치는 달러당 1천1백50원 이하에 머물러 있다.
완만하지만 추세는 원화가치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것.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는 등 달러가 많이 들어오고 있으니
당연한 현상이다.
올해도 원화가치 상승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전망.
원화가치가 급격히 올라가면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업들은 가파른 원화가치 상승을 걱정하고 있다.
(3) 창업 빅뱅 지속 =지난해 창업한 기업은 3만개사에 달했다.
하루에 거의 1백개사씩이 새로 생겨난 셈.
이 추세는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특히 20~30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인터넷 창업이 계속 늘고 있다.
이같은 창업열풍은 국내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산업의 무게중심이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정보통신 등 서비스업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또 중소기업의 이미지 자체도 바뀌 놓고 있다.
대기업에 운명에 종속된 하청회사가 아닌 아이디어와 기술로 독자 생존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창업의 폭발적인 증가는 중소기업계 전반에도 적지않은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4) 벤처.코스닥 열풍 =작년은 "벤처와 코스닥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도 그럴까.
일반 국민은 물론 중소.벤처업계의 최대 관심사이기도 하다.
정부는 오는 2002년까지 2만개의 벤처기업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현재 정부가 지정한 벤처는 5천개사 정도.
따라서 벤처육성은 계속될 것이다.
당연히 벤처기업들의 코스닥 등록도 줄을 이을 전망.
게다가 비상장 기업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제3시장까지 오는 3월 생기면
벤처기업 투자는 더욱 불을 뿜을 것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내년까지 투자할 인터넷 기업 1백개사에 어떤
기업이 뽑힐지도 벤처업계의 관심사다.
이래저래 올해도 벤처와 코스닥은 꺼지지 않는 이슈가 될 것이다.
(5) 전자상거래 확산 =전자상거래는 이미 기업생존의 필수조건이 됐다.
국내 인터넷 이용자는 7백만명을 넘어섰다.
올해엔 1천1백50만명에 달할 전망.
전자상거래 규모도 지난해 3천8백7억원에서 향후 3년간 연평균 1백50%씩
증가할 전망이다.
2002년엔 5조8천9백억원대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e비즈니스 혁명은 중소.벤처업계라고 예외가 아니다.
지금은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고는 내수에서든 수출에서든 경쟁력을 가질 수
없게 됐다.
전자상거래는 중소기업엔 오히려 기회다.
취약한 마케팅 능력을 단번에 보완해줄 수 있는 열쇠이기 때문.
21세기 중소.벤처기업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는 뜻이다.
이 기회를 제때 못잡으면 도태되는 건 물론이다.
<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
지난 2~3년간 중소.벤처기업인들은 그야말로 세기말 "빅뱅"을 보았다.
외환위기 직후 최악의 연쇄부도 사태를 맞은 데 이어 폭발적인 벤처창업과
벤처자금 홍수도 경험했다.
지옥과 천당을 오고 간 셈이다.
올해엔 어떨까.
뉴 밀레니엄에도 중소.벤처업계엔 많은 도전과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복병들이 만만치 않다.
오는 총선이후 국내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 환율등락은 없을지 등이
불안 요인들이다.
반면 제3 주식시장의 개설과 소프트뱅크 등 외국자본의 국내 벤처투자
확대 등은 더 없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새해 "중소.벤처업계의 5대 이슈"를 정리한다.
(1) 총선 후 경제동향 =오는 4월 총선은 금년 한국경제에 큰 복병중
하나다.
"혹시 물가불안이 재연돼 금리가 올라가지 않을까"
"주식시장이 주저앉으며 내수경기가 다시 위축되진 않을까"
이런 것들이 총선이후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다.
현재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는 한자리 수.
건국이래 최저 수준이다.
중소기업계에서 "자금난"이란 말이 수그러든 것도 그래서다.
그러나 총선이란 정치행사를 전후해 풀린 돈이 인플레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금리가 오르면 중소기업들의 한자리수 금리 시대도 일장춘몽으로
끝날 수 있다.
또 총선을 전후해 노동쟁의가 격렬해진다면 회복세를 타던 국내경제는
다시 추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2) 환율 등락 =경제지표중 중소기업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것이 환율이다.
원화가치 오르내림이 중소기업 수출의 사활을 좌우하기 때문.
최근 원화가치는 달러당 1천1백50원 이하에 머물러 있다.
완만하지만 추세는 원화가치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것.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는 등 달러가 많이 들어오고 있으니
당연한 현상이다.
올해도 원화가치 상승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전망.
원화가치가 급격히 올라가면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업들은 가파른 원화가치 상승을 걱정하고 있다.
(3) 창업 빅뱅 지속 =지난해 창업한 기업은 3만개사에 달했다.
하루에 거의 1백개사씩이 새로 생겨난 셈.
이 추세는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특히 20~30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인터넷 창업이 계속 늘고 있다.
이같은 창업열풍은 국내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산업의 무게중심이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정보통신 등 서비스업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또 중소기업의 이미지 자체도 바뀌 놓고 있다.
대기업에 운명에 종속된 하청회사가 아닌 아이디어와 기술로 독자 생존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창업의 폭발적인 증가는 중소기업계 전반에도 적지않은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4) 벤처.코스닥 열풍 =작년은 "벤처와 코스닥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도 그럴까.
일반 국민은 물론 중소.벤처업계의 최대 관심사이기도 하다.
정부는 오는 2002년까지 2만개의 벤처기업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현재 정부가 지정한 벤처는 5천개사 정도.
따라서 벤처육성은 계속될 것이다.
당연히 벤처기업들의 코스닥 등록도 줄을 이을 전망.
게다가 비상장 기업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제3시장까지 오는 3월 생기면
벤처기업 투자는 더욱 불을 뿜을 것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내년까지 투자할 인터넷 기업 1백개사에 어떤
기업이 뽑힐지도 벤처업계의 관심사다.
이래저래 올해도 벤처와 코스닥은 꺼지지 않는 이슈가 될 것이다.
(5) 전자상거래 확산 =전자상거래는 이미 기업생존의 필수조건이 됐다.
국내 인터넷 이용자는 7백만명을 넘어섰다.
올해엔 1천1백50만명에 달할 전망.
전자상거래 규모도 지난해 3천8백7억원에서 향후 3년간 연평균 1백50%씩
증가할 전망이다.
2002년엔 5조8천9백억원대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e비즈니스 혁명은 중소.벤처업계라고 예외가 아니다.
지금은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고는 내수에서든 수출에서든 경쟁력을 가질 수
없게 됐다.
전자상거래는 중소기업엔 오히려 기회다.
취약한 마케팅 능력을 단번에 보완해줄 수 있는 열쇠이기 때문.
21세기 중소.벤처기업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는 뜻이다.
이 기회를 제때 못잡으면 도태되는 건 물론이다.
<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