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새벽 0시부터 경기도 평촌 신도시 목련 3단지 우성아파트에서 난방
제어기가 오작동되는 사고가 발생, 이 아파트 10개동 9백2가구 입주자들이
난방과 온수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자체 해결을 시도하다 이날 오후 7시33분께 Y2K
정부종합상황실 기술지원단에 신고, 응급조치를 받은 뒤 난방만 우선
수동으로 운영.

그러나 온수는 온도제어가 되지 않아 주민들이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급하지 않고 있다.

이 아파트에서 사용하는 난방 제어기는 미국 바버콜맨사가 공급한 장비로
Y2K 문제에 대비한 업그레이드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안산 세브란스병원과 동산의원 등 병원에서도 Y2K사고가
발생했다.

동산의원 골밀도 측정기는 검사날짜를 2000년 1월 1일로 표시하고 환자를
검사할 경우 39세의 환자를 17세로 인식했으며 세브란스병원 환자관리
프로그램의 경우 2000년을 1900년으로 인식, 1일 태어난 신생아의 나이를
1백세로 기록했다.


<>.Y2K 문제를 총괄하는 정보통신부도 Y2K 문제가 생겼다.

2000년1월1일 정통부 홈페이지의 Y2K문제 사이트에 "2000년까지 364일이
남았습니다"란 안내가 등장한 것.

이날 새벽 1시9분 한 네티즌이 이같은 내용을 정통부 홈페이지에 올리자
정통부는 "프로그램 오류"라고 시인하고 30분만에 수정.


<>.이밖에 경북 칠곡군 북삼면 인평동 북삼유선방송은 작년 31일에서
2000년 1월1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자동송출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40개 채널 가운데 3개 채널에서 프로그램 방영에 차질을 빚었다.

부산지역 일부 비디오대여점에서는 1천만원이 넘는 과대료를 부과하고
고객 1인당 7만점이 넘는 감점을 매기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문구판매회사 대구영업점에서 판매시점정보관리(POS) 단말기가 갑자기
작동을 멈추는 사고가 생겼다.

이는 사용 기한을 99년까지로 맞춰놓아 생긴 "유사 Y2K"문제로 판명됐다.

< 문희수 기자 mh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