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해약사태 등에 대비해 갖고 있던 현금을 유가증권 부동산
투자로 돌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9개 생명보험사의 현금과 예치금은 99년 10월말현재
5조1천7백36억원으로 1년전 9조4천2백99억1천9백만원에 비해 45.1% 감소
했다고 2일 밝혔다.

반면 유가증권은 같은기간 30조6천5백55억원에서 37조78억원으로 20.7%
증가했다.

부동산투자도 7조6천5백49억원에서 9조1천2백37억원으로 19.2% 늘었다.

대출은 36조8천2백20억원에서 35조2백억원으로 4.9% 줄었다.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외환위기이후 급증했던 해약이 줄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채권이나 부동산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현금과 예치금을 2조9천39억원에서 1조8천2백7억원으로 37.3%
줄였다.

유가증권은 30.9%, 대출채권은 7.7%, 부동산은 10.6% 각각 늘렸다.

교보생명은 98년 10월말 2조3천4백26억원에 달했던 현금을 1년뒤
9천3백94억원으로 59.9% 줄였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은 20.9%, 부동산은 29.9% 늘렸다.

그러나 대출은 8조3백28억원에서 7조5천8백95억원으로 5.5% 줄였다.

대한생명은 운용자산이 13조7백78억원에서 11조2천4백82억원으로 14.0%
줄어 현금 유가증권 대출 등이 모두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개 외국사는 외형이 커지면서 현금 유가증권 채권이 모두 증가했다.

부동산에는 거의 투자하지 않았다.

< 허귀식 기자 window@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