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2000년.

21세기의 첫해인 올해도 미국 일본 한국을 비롯 유럽 아시아 호주대륙 등
전세계에서 연중 골프대회가 열린다.

한국남자골퍼로는 최초로 최경주가 합류한 미국PGA투어는 오는 6일 개막되는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을 시작으로 11월12일의 아멕스챔피언십에 이르기까지
49개 대회를 매주 치른다.

타이거 우즈가 올해도 세계정상을 유지할지, 최경주는 과연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펄신 박희정 권오연 등이 활약하게 될 미국LPGA투어는
13일의 디오피스데포대회를 필두로 11월의 페이지넷투어챔피언십까지 39개
대회를 개최한다.

데뷔 3년째인 박세리의 성적 못지않게 투어데뷔연도를 맞는 박지은이
아마추어시절의 명성을 이어갈지도 관심거리다.

국내에서도 올해는 골프대회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5개 대회를 치른 국내여자골프는 올해 3~4개 대회를 추가, 대회수가
20개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남자대회도 지난해의 "대회기근"에서 벗어나 올해는 17개 대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한국프로골프협회를 이끌어나갈 김승학 회장이 의욕적으로 대회창설을
추진중이어서 역대 최다대회가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남녀대회 총상금은 7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의 31억원에 비하면 2백45%의 증가율이다.

이는 프로골퍼들에게 대회에만 전념할수 있게 함으로써 선수들의 기량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게 틀림없다.

특히 아마추어대회인 전국체육대회에 최초로 "여자부"가 신설돼 여자골프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외국과는 달리 대부분의 남녀 프로골프대회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은
점은 아쉽다.

일본투어에서는 김종덕 구옥희 조정연 등 한국선수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다비도프APGA투어에서도 강욱순 최광수 등의 선전이 기대된다.

< 김경수.유재혁 기자 ksmk@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