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Y2K문제로 인해 국방부 군사정찰위성시스템의 지상기지 수신기능이
31일 작동하지 않아 정찰위성망으로부터 보내진 사진정보의 일부를 3시간에
걸쳐 수신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존 햄리 미국방부 부장관은 "이는 국방부가 관계된 Y2K 문제로는 ''가장
중대한 혼란''이었다"고 말했다.

<>일본 =일본은 지난해 9월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를 겪어 새해첫날 Y2K
주요감시국으로 분류됐었다.

1일 이사카와현 호쿠리쿠전력의 한 원전에서는 방사능 누출탐지장치에
연결된 컴퓨터에 Y2K 고장이 발생했다.

또 다른 원전에서는 해수온도 측정장치에 연결된 컴퓨터가 고장났다.

그러나 두 경우 모두 주컴퓨터는 정상 작동돼 인명.재산피해는 없었다.

이외에도 전국 지자체와 소방본부에 설치된 기상관측 장치 시계가 멈추는
사고가 47건 발생했다.

그러나 일본 소방청은 사고감시나 소방활동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중국 =베이징 등 일부 지역의 택시 전자 미터기가 31일 자정이 되자
작동불능 상태에 빠져 적쟎은 혼란이 벌어졌다.

중국 국가Y2K정보지원센터는 곧바로 해당 택시업체에 조치를 취하도록 해
큰 혼란은 없었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을 출발해 미국 보스턴으로 향하던 영국항공 "보잉777" 여객기
에 Y2K문제가 발생, 운항시스템을 수동으로 전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 항공기는 예정대로 보스턴에 무사히 착륙했다.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와 태즈메이니아섬에서 Y2K로 이동형 버스
검표기가 작동을 멈추었다.

그러나 2시간만에 수리, 정상 작동됐다.


<>캐나다 =지난31일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내 5개 교도소는 Y2K 대처비용을
줄이기 위해 컴퓨터의 시간을 몇년뒤로 후퇴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셸던 그린 주교정국 대변인은 주내 5개 교도소가 감방 문과 카메라를
통제하는 컴퓨터의 시간을 2000년 1월과 요일.날짜가 일치하는 지난 94년
1월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염려됐던 원전 누출이나 미사일 오발사 사고는 없었다.

다만 31일 러시아에서 3건의 미사일이 발사, 미 국방부가 한때 "Y2K오발사"
인지를 확인하느라 소동을 벌였다.

그러나 이 미사일은 러시아가 체첸을 향해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로
확인됐다.

<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