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세기동안 교통사고는 숱한 인명을 앗아갔다.

21세기에는 과연 이러한 교통사고가 자취를 감출 수 있을까.

대답은 물론 "예스"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까지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불과 몇m전방에서도 사람을 발견하면 운전자에 피해를 입히지 않고 자동으로
멈추거나 핸들을 조작하지 않고도 알아서 운행하는 "꿈의 자동차"가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래학자들은 2020년께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앞차와의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행하는 첨단 자동차가 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도시의 도로상황이 지능화돼 교통정체를 원천적으로 해결해주는 첨단
교통시스템도 등장한다.

이른바 교통혁명이 벌어지는 것이다.

우선 보다 빠르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동차를 개발하려는 선진국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 가운데서도 첨단 전자기술을 이용한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 기술
개발이 핵심이다.

위치만 알려주면 위성에서 위치정보를 수신해 스스로 목적지를 찾아가는
자동운행장치,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해주는 전자 변속기, 홀로그래피를
이용한 입체식 계기판, 전방의 물체를 감지해 사고를 예방하는 추돌방지장치,
위성을 이용해 차량의 현위치에서 최단거리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차량항법
장치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몇몇 기술들은 이미 실용화단계에 와있다.

지구촌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고갈돼 가는 자동차 연료를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앞으로 등장할 대체 자동차연료로는 메탄올 에탄올 등의 액체연료 외에
천연가스 수소 등의 기체연료 등이 있다.

물론 전기로 움직이는 전기자동차나 연료전지로 움직이는 자동차,
태양광에너지를 이용한 자동차도 개발돼 실용화된다.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 등을 사용해 차체 무게를 줄이고 부식되지 않게 하기
위한 대체재료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세라믹엔진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경우 피니시라인 코팅스, 앨리슨, 일본에서는 교세라, NGK인슐레이터
등 엔진부품업체들이 세라믹 엔진개발에 적극 뛰어들고 있어 자동차용
세라믹엔진은 조만간 상용화될 예정이다.

세라믹 엔진이 상용화되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차량이 무공해
제품으로 바뀌게 된다.

엔진의 온도를 지금 금속제품의 3배이상인 섭씨 3천도까지 높일수 있어
완전연소가 가능해진다.

따라서 불완전연소로 생기는 인체에 해로운 배기가스가 거의 나오지 않게
된다.

또 엔진오일 등이 필요없어 차량이나 선박 엔진 폐오일로 인한 수질오염도
없어진다.

21세기에는 또 자동주차기술이 등장해 주차를 간편하게 할 수 있게 된다.

초음파를 이용해 차량을 주차장내 빈공간으로 자동으로 유도해주는
"초음파 주차유도시스템"이 그것이다.

이 시스템은 입구에 설치된 카메라가 차량의 높이와 크기 등을 자동으로
인식, 전광판을 통해 차량번호와 주차위치를 알려준다.

운전자는 방향신호를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이밖에 톨게이트의 차량혼잡을 피하기 위해 자동으로 차량을 인식하는
장치를 설치, 사후 요금을 청구하는 시스템도 등장한다.

< 정종태 기자 jtch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