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지역별 단지별 차별화 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인기주거지역인 용인에서조차 입지여건에 따라 청약률이나 분양권 프리미엄
이 크게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수요자들은 교통 주거 생활환경 등을 고루 갖춘 곳을 적극
공략하는게 바람직하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올해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곳으로 용인 죽전,
광주 오포, 하남 신장2지구, 김포 고촌 등을 꼽고 있다.

이들 지역은 기존의 대단위 주거단지와 붙어 있는데다 주거환경이 쾌적해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 죽전 =1만4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대단위 택지개발지구다.

이르면 올해 2월부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동아건설 등 6개업체가
9개단지에서 8천5백여가구를 공급한다.

평당분양가는 5백만~7백만원으로 용인지역에서 가장 비싼 수준이지만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는게 현지 부동산업소들의 분석이다.

이 곳은 분당과 바로 붙어 있어 분당생활권에 속한다.

수원~광주간 43번 국도가 관통하고 23번 도로가 지구 옆을 지난다.

용적률도 분당 일산보다 낮은 2백% 이하로 제한될 예정이어서 전원풍
아파트로 지어진다.

<>하남 신장2지구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건설업체가 공동으로 택지조성
사업을 벌여 건립하는 아파트다.

하남시청 인근 3만4천평에 20~50평형 1천5백여가구가 건립된다.

하반기께 일반분양할 예정이며 평당분양가는 4백만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신장2지구는 주변에 녹지공간이 풍부한게 장점이다.

하남시 전체면적의 97%가 그린벨트여서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5천여가구의 신장1지구가 있다.

시청 도서관 소방서를 비롯한 공공기관은 물론 한신종합상가 현대상가 등
편익시설과 신장중학교가 가까이 자리하고 있다.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서울 강남이나 강북지역까지 차로 30분안에 닿을 수
있다.

<>김포 고촌 =현대건설이 신곡리.향산리일대 2곳(총 18만평)에 30~70평형대
의 중대형 평형으로 5천여가구를 짓는다.

3월부터 3~4차례로 나눠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가는 평당 5백만원 안팎으로 잠정책정됐다.

고촌면은 김포에서 서울로 통하는 관문에 있는데다 단지규모가 커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48번국도를 이용해 서울 여의도와 신촌까지 차로 40분이면 닿을 수 있다.

현대는 이곳에 "뉴 밀레니엄형 시범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광주 오포 =하수처리 계획용량 확충으로 올해안에 6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전망이다.

고려산업개발 쌍용건설 금호건설 한라건설 등이 중대형 중심으로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평당분양가는 4백만~5백50만원으로 분당신도시 아파트 보다 5~20% 낮게
책정될 예정이다.

이 곳은 전원주택지로 각광받을 정도로 자연보존 상태가 뛰어난게
특징이다.

불곡산 문향산을 비롯 주변에 낮은 산들이 많아 경관이 수려하다.

분당생활권에 속하는 만큼 교통 주거환경도 양호한 편이다.

태재고개를 넘으면 바로 분당이다.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까지 6km로 차로 5분이면 닿을 수 있다.

광주~풍덕천사거리를 잇는 43번 국도가 연말까지 4차선으로 확장되고
태재고개와 43번 국도를 연결하는 분당~신현리간 57번 4차선도로가 2001년
개통될 예정이다.

< 유대형 기자 yood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