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금리를 최소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2일 전망했다.

골드만 삭스의 유명 경제분석가인 윌리엄 더들리 수석 경제분석가는
"올해 미국 경제가 3.2%가량 성장하고 실업률도 3.8%로 더욱 낮아질 것"
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성장률이 작년의 4.1%(전망치)보다는 낮겠지만 3.2%를 웃도는
고성장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저실업률로 인한 노동시장의 경색으로 인플레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들리는 이에 따라 FRB가 올해에도 수차례에 걸쳐 정책금리인 연방기금
(FF) 금리를 0.75%포인트 이상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경제가 올해 연착륙도 경착륙도 아닌 일종의 전환기를 겪게 될
공산이 크다면서 99년에 비해서는 다소 나빠질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인플레도 작년보다 상승할 전망이라면서 2001년 경제는 올해 인플레 추이가
어떻게 움직일 지에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들리는 미 증시 전망에 대해 지난 몇년처럼 급등하지는 않겠지만
올해도 5~10%의 견조한 상승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더들리는 채권투자매니저들로부터 작년 미국의 금리추이를 가장 정확하게
맞춘 전문가로 뽑혔고 98년과 작년 2년연속 FRB 공개시장위원들에게 미국
경제 전망을 브리핑하는 등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 박영태 기자 p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