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벤처회사에 직접 투자하기가 꺼려지는 사람들의 경우 거래소
시장의 한국종합기술금융(KTB)과 산은캐피탈, 코스닥시장의 한국기술투자와
한국개발투자금융 등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은 3일 올해 대형 창투사들의 주가는 코스닥지수나 코스닥시장의
벤처지수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특히 KTB와 기술투자는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 벤처지수를
따라가는 대안으로 적합하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론 공격적인 투자자의 경우 기술투자를, 보수적인 투자자의 경우
KTB를 매수하는게 유리하다고 추천했다.

KTB는 투자자산 잔액이 2천7백79억원으로 4개사중 가장 많다.

그러나 총자산중 투자자산 비중이 14.9%로 비교적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기술투자의 투자잔액은 1천억원으로 총자산에 대한 비중이 54.6%에 달해
4개사중 가장 높다.

따라서 코스닥벤처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면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코스닥지수가 하락하면 주가도 빠질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삼성증권 개발투자의 경우 삼보그룹의 자회사로 그룹과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산은캐피탈은 구조조정의 성공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되나 코스닥지수의
대체자산으로는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작년 한국기술투자의 주가는 2천4백30%, 한국개발투자는 7천6백66%나
상승했다.

또 KTB주가도 2백22%나 올랐다.

삼성증권은 코스닥시장의 활황으로 창투사들의 주가가 이처럼 급등했다며
정부가 오는 2002년까지 벤처회사를 2만개로 늘릴 예정인 것을 감안하면
코스닥지수의 상승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