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기금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이 기금 2천억원
을 위탁받아 운용할 4개 민간 투자회사들에 코스닥 등록기업과 선물 옵션
에도 투자할 수 있게 했다고 3일 밝혔다.
국민연금기금은 공공적 성격을 감안, 지금까지는 수익률이 낮더라도 안전한
증권거래소 상장주식에만 투자해 왔다.
복지부는 그러나 기금이 투기적으로 운용되지 않도록 코스닥의 경우 자본금
50억원 이상이거나 거래량이 많아 환금성이 좋은 기업의 주식만을 매입토록
할 방침이다.
또 선물과 옵션은 위험회피(헤지)를 위한 매도포지션 투자만 허용키로 했다.
복지부는 이와함께 국민연금의 채권투자 대상을 신용등급 A 이상에서 BBB
등급까지로 낮추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들 상품에 대한 투자실적이 좋을 경우 내년엔 기금위탁 규모와
투자를 더 늘릴 방침이다.
복지부는 민간 투자회사들의 자산건전성과 운용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국민연금기금을 위탁받아 운용할 4개사를 1월중 선정해 2천억원을 맡길
예정이다.
한편 복지부는 올해 새로 조성될 연금기금 17조7천5백3억원중 8조1백62억원
을 금융부문에서 운용할 계획이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