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중자금이 간접투자상품으로
속속 유입되고 있다.

아직 투신사와 자산운용사 전반으로 분위기가 확산되진 않았지만 일부
회사의 경우 신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간접투자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의 경우 지난달 27일부터 모집을 시작한 "파워코리아
뉴스타트"가 판매 나흘만에 당초 목표액인 3백억원을 훨씬 웃도는
6백43억원을 달성, 1,2호 펀드를 각각 3백억원씩 설정하고 3호의 모집에
들어갔다.

한국투신은 이 여세를 몰아 이 펀드로만 총 1천억원어치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 코스닥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파워코리아 코스닥 드림스팟펀드"도
지난달 29일 하룻만에 1백억원이 몰리는 등 30일까지 총 2백25억원이
모집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달 23일부터 모집한 "박현주 4호"를 통해
2천2백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았으며 올 1월4일부터 "박현주 5호"의 판매를
시작한다.

미래에셋은 "박현주 1-4호"로 지난달에만 9천억원가량을 모집, 뮤추얼펀드
시장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현대투자신탁의 정보통신관련 펀드인 "밀렌니엄 칩"에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달에만 1조1천억원이상이 판매돼 현재 모집액이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권오경 한국투신 마케팅팀장은 "12월과 1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의
자금중 상당액이 새펀드로 갈아타고 있다"며 "오는 2월8일 환매문제에 대한
불안감만 사라진다면 간접투자시장의 본격적인 활황세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