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볼거리와 스펙터클한 무대를 앞세운 브로드웨이풍의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대중(대표 조민)은 오는 15~2월23일 호암아트홀무대에 뮤지컬
"캐츠(CATS)"를 막올린다.

이 작품은 T.S 엘리어트의 시집 "웃기는 아저씨 고양이의 행장기"에 나오는
14편의 시를 모티브 삼아 앤드류 로이드웨버가 곡을 붙인 작품.시집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의 개성을 추출해 옴니버스 형태로 꾸몄다.

인간세계를 우화한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명곡 "메모리(Memory)"로도 널리 알려진 이 작품은 전세계 2백50개 도시에서
공연됐으며 지난 97년에는 브로드웨이 최다 공연기록을 달성할 만큼 널리
알려졌다.

극단 신시는 8억5천여만원의 제작비를 들여 원작을 새롭게 단장했다.

작품의 줄거리는 "고양이는 아홉번의 새생명을 얻는다"는 전설에 기초한다.

고양이들이 일년에 한번씩 도시의 구석 쓰레기장에 모여 젤리클 고양이를
뽑는 무도회를 연다.

제리클 고양이로 선발되면 하늘나라의 선지자고양이 "듀터라노미"으로부터
행복이 가득한 새삶을 얻게 된다.

이 때문에 아줌마고양이 늙은 배우고양이 도둑고양이 문제아고양이 등 온갖
고양이 군상이 총출동해 춤 노래 등 자신이 기량을 맘껏 뽑낸다.

무대벽면이 순식간에 해적선으로 변하고 천장이 갈라지며 고양이가 승천하는
장면 등 스펙타클한 무대가 볼거리.

"메모리"를 노래하는 그리자벨라 역은 줄리아드 음대출신 뮤지컬 배우
"최주희"가 맡았다.

김법래 임춘길 최효상 등이 출연한다.

(02)766-8551

<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