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경제 이론정립 필요..'피터 드러커 교수 신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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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는 신경영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90) 미국 클레어몬트대 석좌교수는
월 스트리트 저널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돈 보다는 인간 존중, 권한 이양
보다는 책임 부여가 21세기의 경영 키워드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인터뷰 요지를 주요 항목별로 요약한다.
<>미국의 장기 호황을 신경제로 볼 수 있는가 =속단하기엔 이르다.
과거 유럽 등지에서 10년 안팎씩 호황이 이어졌던 경우가 드물지 않았다.
1830년대의 독일 경제 등이 대표적인 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정작 필요한 것은 시대 변화에 부응할 수 있게끔
신경제학을 정립하는 일이다.
전 세계적으로 하이테크, 글로벌 현상이 보편화된 요즘에는 재래 경제학
이론으로 설명이 안되는 상황이 다반사로 나타나고 있다.
국민 경제라는 개념이 그렇고, 자원 희소성의 법칙이 그렇다.
예컨대 정보는 아무리 나누어 써도 재고가 줄어들지 않는다.
<>기업들도 신경영이 필요하지 않은가 =물론이다.
기존의 잣대로 임직원을 다루려고 해서는 통하지 않을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첫째로 돈 보다 인간 존중의 경영을 해야 한다.
풍요의 21세기에는 우수한 인력들이 직장을 고르는 최우선 요소로 봉급
액수보다도 사람 대접을 제대로 받는지 여부를 고려할 것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사람이 직장(기업)을 필요로 했던 시대였지만, 앞으로는
갈수록 기업이 더 아쉬운 입장으로 몰릴 전망이다.
둘째는 권한이양 보다는 책임 부여의 경영이 보다 바람직하다.
(궁극적인 의사 결정권을 최고경영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서장들에게 권한을 이양한다는 얘기는 위선 내지 생색일 뿐이다.
그 보다는 중간 관리자들에게 책임감을 강조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귀하는 90세의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장수의 비결은
=일 중독증에 빠져있다보니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나는 스트레스를 즐긴다.
스트레스가 건강에 나쁘다는 얘기는, 그런 강박 관념에 젖어 있는 사람들
에게나 통할 뿐이다.
나는 지금도 일을 할 때 스스로 마음 속에 데드라인을 정하고는 자신을
바쁘게 내몬다.
적당한 긴장은 건강을 돕는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90) 미국 클레어몬트대 석좌교수는
월 스트리트 저널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돈 보다는 인간 존중, 권한 이양
보다는 책임 부여가 21세기의 경영 키워드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인터뷰 요지를 주요 항목별로 요약한다.
<>미국의 장기 호황을 신경제로 볼 수 있는가 =속단하기엔 이르다.
과거 유럽 등지에서 10년 안팎씩 호황이 이어졌던 경우가 드물지 않았다.
1830년대의 독일 경제 등이 대표적인 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정작 필요한 것은 시대 변화에 부응할 수 있게끔
신경제학을 정립하는 일이다.
전 세계적으로 하이테크, 글로벌 현상이 보편화된 요즘에는 재래 경제학
이론으로 설명이 안되는 상황이 다반사로 나타나고 있다.
국민 경제라는 개념이 그렇고, 자원 희소성의 법칙이 그렇다.
예컨대 정보는 아무리 나누어 써도 재고가 줄어들지 않는다.
<>기업들도 신경영이 필요하지 않은가 =물론이다.
기존의 잣대로 임직원을 다루려고 해서는 통하지 않을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첫째로 돈 보다 인간 존중의 경영을 해야 한다.
풍요의 21세기에는 우수한 인력들이 직장을 고르는 최우선 요소로 봉급
액수보다도 사람 대접을 제대로 받는지 여부를 고려할 것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사람이 직장(기업)을 필요로 했던 시대였지만, 앞으로는
갈수록 기업이 더 아쉬운 입장으로 몰릴 전망이다.
둘째는 권한이양 보다는 책임 부여의 경영이 보다 바람직하다.
(궁극적인 의사 결정권을 최고경영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서장들에게 권한을 이양한다는 얘기는 위선 내지 생색일 뿐이다.
그 보다는 중간 관리자들에게 책임감을 강조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귀하는 90세의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장수의 비결은
=일 중독증에 빠져있다보니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나는 스트레스를 즐긴다.
스트레스가 건강에 나쁘다는 얘기는, 그런 강박 관념에 젖어 있는 사람들
에게나 통할 뿐이다.
나는 지금도 일을 할 때 스스로 마음 속에 데드라인을 정하고는 자신을
바쁘게 내몬다.
적당한 긴장은 건강을 돕는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