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은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직원 3~5명이 일하는 미니점포를 올해
1백개 이상 새로 개설할 방침이다.

김정태 주택은행장은 3일 신년사에서 "효율적인 판매망 구축을 위해 소규모
다점포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금년중 많게는 2백~3백개, 적게는 1백개 이상의 직원
3~5명이 근무하는 소규모 점포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후선업무 집중화로 다른 은행에 비해 좋은 영업여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앞으로 영업점 직원의 1인당 수신실적 기준을 1백억원으로
잡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본인도 우량고객 유치에 앞장서 총근무시간의 3분의 1을 일선
에서 고객을 만나는데 할애할 예정"이라며 경영진들도 영업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빠른 시일내에 우리은행의 주식을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킬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금년이든 내년이든 주어진 목표를
달성한다면 언제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은행은 올해 재무목표를 당기순이익 6천억원, 총자산이익률(ROA)
1.1%, 자기자본이익률(ROE) 20%,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13%대,
총자산 60조원(전년대비 26% 증가)으로 설정했다.

김 행장은 "현재 아시아의 금융기관중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곳은
일본의 도쿄미쓰비시은행과 인도의 한 곳뿐"이라며 "미국회계기준에 맞춰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지만 상장이 이뤄질 경우 국가의 신인도와 은행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직상장을 추진할지 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김 행장은 "예금보장 범위축소와 건전성중시 등 시장규율강화는 금융기관
에 가혹한 구조조정 내지는 자발적 합병을 요구할 것"이라며 "구조조정
국면을 오히려 은행발전의 전기로 삼을수 있도록 대응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 박성완 기자 psw@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