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80대에 진입하고 말겠다"

골퍼들은 해가 바뀔 때마다 각오를 새롭게 다진다.

그러나 십중팔구 연초의 다짐이 빈말로 끝나고 만다.

2000년대를 시작하는 올해에는 각오가 색달라야 하지 않겠는가.

단 1타라도 좋다.

지난해보다 스코어를 줄이는 것을 지상과제로 삼아보자.

3~4개월후의 새 봄을 동반자들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지금
부터 준비가 필요하다.

다음 여덟가지중 한가지만이라도 확실히 해두자.

<> 무조건 등록한다 :연습장에 일단 등록하고 본다.

"내 돈"을 내야 억지로라도 연습장에 가게 된다.

하루라도 미루면 마음이 약해진다.

당장 실행해야 한다.

주말골퍼들은 겨울철에 클럽을 놓으면 시즌을 맞이해 적응기간이 길어진다.

<> 연습패턴을 조정한다 :등록으로써 모든 것이 끝나지 않는다.

연습패턴을 조정해야 한다.

롱게임위주의 연습에서 벗어나라는 뜻이다.

연습시간이 1시간이면 롱게임과 쇼트게임에 30분씩 투자하라.

연습도 1주일에 한두번 가서 3~4시간씩 하는 것보다 매일 30분씩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집에서는 퍼팅연습을 :퍼팅은 집안 매트위에서 조석으로 하는 것이
"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퇴근해서 5~10분씩 퍼팅연습을 해보라.

2백야드의 드라이버샷이나 60cm의 퍼팅이나 1타다.

<> 독학보다는 레슨을 :겨울철에 자신의 스윙을 총체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스스로는 자신의 스윙을 분석할수 없다.

레슨코치나 상급자등 남이 봐야 스윙의 잘잘못을 알수 있다.

<> 라이벌을 만든다 :연습은 지루한 과정이다.

그럴때마다 라이벌을 생각하면 "투지"가 타오르지 않겠는가.

라이벌이 없으면 자신보다 핸디캡이 4~5타 적은 가상의 라이벌을 그리고
연습해보자.

<> 체력을 단련하자 :골프스윙만으로는 운동량이 많지 않다.

골프는 하체가 튼튼해야 한다.

줄넘기.조깅.계단오르기 등을 통해 하체를 단련하라.

손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게리 플레이어처럼 한 손으로 신문지 한 장을 골프
볼 모양이 될때까지 구겨보는 것도 좋다.

<> 생각을 바꾸자 :구력이 꽤 긴데도 스코어가 제자리인 사람은 발상을
전환해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스윙을 아주 천천히 해보거나 임팩트후에도 시선을 볼이 있던 자리에
둬보자.

또 70%의 힘만 가지고 스윙해보자.

뭔가 달라지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좇으라.

<> 자신감을 갖자 :골프는 한번 실수를 해도 복구할 기회가 많은 스포츠다.

골프를 편안히 생각하면 자신감이 생긴다.

특히 남들이 쉬는 겨울철에 연습이나 이미지트레이닝을 충실히 해두면
시즌에 자신감이 충만해질 것이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