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가 스피드를 즐기려는 젊은 층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모터스포츠의 대표격인 카레이싱은 선진국에선 이미 월드컵 올림픽 등과
함께 3대 스포츠행사로 각광받고 있다.

일본에서도 10여년전부터 모터스포츠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국내에선 용인 에버랜드의 레이싱코스를 달리는 동호인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창원에서 열린 "F3(포뮬러3) 코리아 그랑프리"를 계기로
모터스포츠 전문 벤처기업이 한국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카맨파크(대표 최상기)는 최근 국내 명문 카레이싱팀 2곳을 흡수한데 이어
연예인팀을 창단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이번주중 국내 타이어 제조회사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5억원을 후원금
으로 받을 예정이다.

이번에 흡수한 레이싱팀은 "마루아치 타이거"(팀장 김재민)와 "인터내셔널
라이언"(팀장 박정룡)으로 각각 20여명의 전문 카레이서를 두고 있다.

또 "라이거 스타"라는 이름의 연예인팀은 영화배우 독고영재씨를 단장으로
이세창(팀장) 허준호 이주노 조은숙 진재영 등 연예인 10명이 회원으로
참여했다.

대부분 아마추어 수준인 이들은 지난해말 레이싱라이선스 시험에 모두
합격했다.

올해부터 전문 카레이서 자격으로 각종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이 회사의 목적은 단순히 레이싱팀을 운영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아시아 최대의 자동차 테마공원을 만들겠다는 게 최상기 사장의 포부다.

이를 위해 경기도 중부지역과 분당 제주도 등 3곳에 공원부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일부 지방자치단체와는 사업협의도 끝내놓았다.

테마공원에는 자동차 경기장을 비롯 드라이빙 스쿨센터, 어린이 교통공원,
카트 경기장 등 10여가지 관련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대 기계공학과 및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인 최 사장은 "지난해말
사업제안서를 낸 성남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자체와는 기본적인 합의가
이뤄졌다"며 "지역별 특성에 맞는 레이싱코스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분당의 경우 호텔 컨벤션센터 전시장 등 기반시설과 소형 경주장을 건설하고
경기 중부지역에는 국제 규격의 레이싱코스를 만들기로 했다.

또 일본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제주도에는 외자를 유치, 소형 경주장과
호텔 레저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 2곳의 문을 연다는 목표로 올해 상반기
부터 단계적으로 착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자본금 30억원으로 출범한 카맨파크(www.carmanpark.com)는
시그마창투로부터 7억5천만원을 투자받았다.

이 회사의 모회사인 네스테크는 정밀기기 개발업체로 지난달 15일 코스닥에
등록됐다.

(02)547-4570

< 정한영 기자 ch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