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地有大美而不言,
천지유대미이불언

四時有明法而不議,
사시불명법이불의

萬物有成理而不說.
만물유성리이불설

하늘과 땅은 큰 미덕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말을 하지 아니하며,
사계절은 분명한 규율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따지지 아니하고,
만물은 저마다의 생성원리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설명하지 아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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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지북유에 있는 말이다.

하늘과 땅은 만물을 생육양성하면서 그 공을 내세우지 않는다.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은 어김없이 오가며 바뀌지만 서로 그
순서나 절차를 따지지 않는다.

또 이 세상 모든 것은 제각기 그렇게 되는 이치를 지니고 있지만 이를
일일이 설명하지 않는다.

하루 해가 지고 하루 해가 떴는데 사람들은 이를 새로운 세기 새천년의
시작이라고 온통 법석을 떨었다.

그 모든 것이 천지, 사시, 만물의 섭리요 이치인 것을.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