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이 밝았다.

우리 모두는 갈등과 오해를 말끔히 씻고 화합과 희망을 바탕으로 새천년
세계속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노사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우리는 실직과 경제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며
오랫동안 숨죽인채 지내왔다.

그러나 이제 서서히 경제가 회복되면서 각자의 입장과 요구사항들이 전에
비해 많아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새천년의 첫 단추를 잘못 끼워 다른 나라들보다 뒤처진다면 우리의 새천년은
얼마나 암울하겠는가.

우리가 세계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당당한 경쟁력을 가지려면 새천년은
화합과 도약의 시대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사가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생산현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노사분규가 재연, 경제회생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

남의 나라들은 "뛰어" 가는데 기술력이 뒤진 우리가 "걸어"간대서야
경쟁에서 이길 수 없는 것은 자명하지 않는가.

여기서 더 머뭇거릴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야 경제회복은 물론 일자리도 늘어난다.

생산현장은 다시 사람들을 더욱더 불러모으게 될 것이다.

새천년 해맞이를 노사가 함께 하면서 공존공영을 위한 대화의 시간을 갖는
등 새천년 새아침을 새 노사문화의 장으로 열었으면 한다.

이용호 < 경남 사천시 선구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