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올부터 오는 2002년까지 3년동안 인터넷과 벤처사업에 3천억원
을 투자하겠다고 4일 밝혔다.

또 인터넷 건강의료 사업, 전자화폐사업, 석유화학 인터넷 무역시스템
운영 등을 위한 합작법인을 이달중 각각 설립하는 등 신규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현명관 삼성물산 부회장은 4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1세기 핵심 전략부문
인 인터넷과 벤처사업 분야에 대한 공격적 경영을 선언하고 "인터넷 쇼핑몰,
기업간 전자상거래, 인터넷 및 정보통신 관련 국내외 벤처기업에 각각
1천억원씩 2002년까지 모두 3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은 일본 대만 중국 등지의 10개 업체와 석유화학제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전자상거래 합작기업을 이달중 설립할 예정이다.

또 병원 및 약국체인과 연계해 의약품과 의료용 설비 등을 공급하는
건강의료(헬스케어) 사업을 구상중이며 미국 유수의 웹사이트와의 제휴 및
합작도 추진하고 있다.

또 비자 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이달 말에 전자화폐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를 설립, 오는 4월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인터넷 쇼핑몰사업은 서적과 경매, 여행, 결혼, 이사 등 약 20개의 전문몰
로 구성된다.

1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인터넷 음악방송 "두밥"은 만화와 웹진, 게임을
포괄하는 종합오락방송으로 육성한다.

벤처투자 분야에선 올해부터 매년 3백억~4백억원을 1백개 벤처기업에
투자해 손정의 사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사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현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터넷 전략위원회와 "e(전자)
커머스팀"을 구성, 이같은 사업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키로 했다.

삼성물산은 인터넷 사업분야에서 올해 1조2백억원의 매출에 2백76억원의
순이익을, 내년엔 1조9천억원 매출에 6백10억원의 순익을 올린다는 목표다.

< 이심기 기자 sglee@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