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 자동차는 한국의 삼성자동차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4일 공식 확인했다.

르노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르노와 삼성 그룹은 르노가 삼성
자동차의 지분을 전부 또는 일부 인수하기 위한 단독협상( exclusive
negotiations )을 지난 12월 30일부터 시작했음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삼성자동차 채권단은 파리바은행과 컨설팅업체인 KPMG에 매각을
의뢰한 상태다.

르노는 지난해 삼성자동차의 기술제휴선인 일본의 닛산자동차를
인수한바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삼성이 만든 SM5 자동차를 본국으로 가져가 분해해보는등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었다.

SM5가 닛산 기술로 만들어져 한국내 판매는 물론 세계 수출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르노외에 독일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작센이 삼성차 인수에 의향을
표시했다가 막판에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은 삼성차 매각을 돕기 위해 르노의 요청이 있을 경우 삼성차
지분중 20~30%를 보유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