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새내기 벤처기업 E잉크가 전자잉크(E잉크)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회사가 앞으로 3년 안에 전자잉크를 상용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E잉크란 전기를 가하면 색을 내는 아주 작은 캡슐을 말한다.

현재 이 회사가 개발한 전자잉크는 흑백만 나타낼 수 있다.

이 작은 캡슐들을 얇고 투명한 플라스틱 판 사이에 넣으면 전자종이
(E페이퍼)를 만들 수 있다.

E페이퍼는 인터넷에서 뉴스를 내려받아 담아 가지고 다니며 보는 미래
신문의 재료로 유망한 신소재다.

E잉크는 전자잉크를 상용화하기 위해 IBM과 모토로라 루슨트테크놀로지 등
정보통신 업계의 공룡들과 협력관계를 맺었다.

IBM은 노트북 컴퓨터의 액정 모니터 대신 전자종이를 쓰는 실험을 하고
있다.

모토로라도 자사 무선 데이터 통신 장비들에 전자잉크를 접목시키려고
시도중이다.

E잉크는 벤처캐피탈들로부터 이미 1천6백만달러(1백80억원)를 끌어모았다.

전자잉크와 전자종이 개발에는 세계 최대 복사기 업체 제록스와 일본의
NOK도 수 년전부터 투자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제록스는 지난해 시제품을 선보였다.

<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