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Y2K문제에 대비해 지난해 시중에 풀었던
현찰 자금이 새해들어 빠른 속도로 FRB로 환수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연말연시에 Y2K에 대한 불안감으로 현금을 쌓아두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란 예상이 빗나갔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미국 시중은행들이 작년말에 고객들에게 돈을 내주기 위해 마련했던
현금중 대부분을 FRB로 되돌려 보낼 채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FRB는 전국 37개 FRB사무소의 근무시간을 연장, 은행들의
현금반납을 지원하고 있다.

포스트지는 7일까지 5백억달러가 환수될 것으로 내다봤다.

FRB는 지난 연말에 인출된 현금이 예년보다 약간 많았을 뿐 우려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FRB가 작년 4.4분기에 시중에 푼 현금은 약 8백억달러로 예년의 4배에
달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