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불법도청 등 사생활침해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모두 4백13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이중 1백22명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2백9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적발 유형별로 보면 <>불법도청 1백31명 <>도청기 수입.제조.판매.유통
68명 <>개인정보 유출 74명 <>기타 1백40명 등이다.

직업별로는 심부름센터가 1백69명(40.9%)으로 가장 많고 자동차정비업소
73명(17.7%), 전자통신장비판매업 70명(16.9%), 이동통신기기 판매업자
21명(5.1%) 등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심부름센터 등이 불륜관계 파악이나 소재탐지
채권추심 등을 의뢰받고 전화를 도청하는 등 각종 사생활침해 행위가 성행
하고 있다"며 생활정보지 등을 이용한 사생활 조사나 도청관련 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