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의 수수료 인하시기와 인하폭이 결정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오는 10일 서민생활과 관련이 많거나
수수료가 비싼 57개 업종 약 30만 가맹점에 부과하는 수수료를 평균 20.7%
내리기로 했다.

수수료 인하폭은 업종별로 통신기기 4->3%, LPG 판매 2->1.5%, 농축수산품
3.9->3%, 통신판매와 인터넷상거래 5->4% 등이다.

비씨카드는 가맹점이 카드사로부터 카드대금을 받는 입금기일을 연장하면
연장일수 만큼 수수료를 낮춰주는 방식도 도입한다.

또 매출액에 따라 수수료를 내려주는 슬라이딩제 적용 대상을 오는 3월말
까지 호텔 백화점 항공사 등 모든 대형 가맹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삼성카드는 6일, LG캐피탈은 7일부터 30여개 업종 수수료를
5~10% 내리기로 했다.

외환카드도 오는 10일부터 49개업종 25만 가맹점의 수수료를 10~20% 내릴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수수료 인하가 여론의 압력에 밀려 "억지 춘향"격으로 이뤄져
카드 사용이 적은 업종 위주로 이뤄졌고 실제 인하폭도 0.2~1%포인트에
불과해 가맹점들의 반발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