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는 투자신탁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그룹
발행 채권 18조6천억원어치를 이달 내에 매입할 계획이다.

또 올해 중 부실채권 17조원어치 가량을 매각,공적자금 8조여원을
회수할 방침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5일 2000년 업무계획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자산관리공사는 현재 투신사 보유 대우채권의 가격을 놓고 투신협회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타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매입작업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관리공사는 올해 중에 부실채권 16조9천5백96억원을 국제입찰
자산담보부채권(ABS)발행 등을 통해 정리하기로 했다.

매각대금은 8조99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렇게 되면 자산관리공사는 공적자금 7조2천억원(매입대금)으로
"부실채권 장사"를 해 8천억원의 이익(수익률 10%)을 얻은 꼴이
된다.

국제입찰은 두 번 실시할 예정이다.

상반기에 법정관리 및 화의인가 인가 채권(특별채권) 1조원어치를,
하반기에 일반담보부채권 1조원어치를 입찰에 부친다.

ABS는 특별채권 2조5천억원어치와 일반담보부채권 2조4천억원어치를
담보로 국내외에 아홉번 발행한다.

자산관리공사는 이와함께 여러기업에 대한 채권을 한꺼번에 팔았던
종전 방식 외에 개별 기업 채권을 따로 입찰에 부치는 매각방법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편 자산관리공사는 지난해 말까지 부실채권 56조1백11억원어치를
22조7천7백64억원에 매입했고 이 중 22조1천4백66억원어치를 정리해
12조1천6백84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