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리아 대사급 수교 .. G7국가중 처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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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5일 이탈리아와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었다고 북한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탈리아와의 수교로 북한은 전세계 1백35개국과 국교를 정상화했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이와관련, "북한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다"며
람베르토 디니 외무장관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파견된 북한대표가
합의서를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이로써 스웨덴, 핀란드, 포르투갈, 덴마크, 오스트리아에 이어
북한과 수교한 여섯번째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됐다.
또 서방선진 7개국(G7)중에서는 처음으로 북한과 국교를 맺었다.
이번 수교는 김정일체제 이후 적극 추진돼온 북한판 "실사구시 외교"의 첫
결실로 평가된다.
북한은 지난해초부터 아프리카 등의 공관을 축소하는 대신 유럽.미주지역
에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는 "신외교노선"을 추구해 왔다.
이탈리아와의 수교는 북한에겐 두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는 유럽의 핵심지역인 로마에 서방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는
점.
둘째는 로마에 본부를 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 대북지원 국제기구들
과의 유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수교가 곧바로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연합내 주요국가들
과의 수교로 이어지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탈리아의 경우 현재 좌파인 민주당(PDS)이 집권당이란 특수성이 감안돼야
하기 때문이다.
단 이번 수교로 EU의 여타 국가들이 미국 등의 눈치를 보지 않고 북한과
관계개선을 적극화할 가능성은 높아졌다.
북한은 현재 필리핀 호주 등과 국교정상화 교섭을 진행중이다.
현재 북한과 이탈리아간의 교역규모는 연간 2천만달러 정도이며, 지난해
처음으로 이탈리아가 북한의 10대 무역상대국으로 진입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정부는 북한과 이탈리아의 수교에 대해 각각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 이의철 기자 ec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
보도했다.
이탈리아와의 수교로 북한은 전세계 1백35개국과 국교를 정상화했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이와관련, "북한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다"며
람베르토 디니 외무장관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파견된 북한대표가
합의서를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이로써 스웨덴, 핀란드, 포르투갈, 덴마크, 오스트리아에 이어
북한과 수교한 여섯번째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됐다.
또 서방선진 7개국(G7)중에서는 처음으로 북한과 국교를 맺었다.
이번 수교는 김정일체제 이후 적극 추진돼온 북한판 "실사구시 외교"의 첫
결실로 평가된다.
북한은 지난해초부터 아프리카 등의 공관을 축소하는 대신 유럽.미주지역
에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는 "신외교노선"을 추구해 왔다.
이탈리아와의 수교는 북한에겐 두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는 유럽의 핵심지역인 로마에 서방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는
점.
둘째는 로마에 본부를 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 대북지원 국제기구들
과의 유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수교가 곧바로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연합내 주요국가들
과의 수교로 이어지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탈리아의 경우 현재 좌파인 민주당(PDS)이 집권당이란 특수성이 감안돼야
하기 때문이다.
단 이번 수교로 EU의 여타 국가들이 미국 등의 눈치를 보지 않고 북한과
관계개선을 적극화할 가능성은 높아졌다.
북한은 현재 필리핀 호주 등과 국교정상화 교섭을 진행중이다.
현재 북한과 이탈리아간의 교역규모는 연간 2천만달러 정도이며, 지난해
처음으로 이탈리아가 북한의 10대 무역상대국으로 진입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정부는 북한과 이탈리아의 수교에 대해 각각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 이의철 기자 ec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